릴리, '마운자로' HFpEF·심부전 악화 위험 38% 감소 확인

비만·심부전 성인 731명 대상 HFpEF·심부전 위험 동시 평가 
심부전 사건 발생 위험·KCCQ-CSS 지표 개선 동시 확인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11-18 12:35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가 비만 환자의 심부전 악화 위험을 크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마운자로는 일라이 릴리가 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한 GIP/GLP-1 이중 작용제로 최근 체중 감량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약물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터제파타이드는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 및 비만한 환자 심부전 악화 위험을 38%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게재됐다.

글로벌·다기관 3상 임상으로 진행된 SUMMIT 연구는 HFpEF가 있으면서도 비만한 심부전 성인 731명을 대상으로 마운자로의 효능과 안전성을 위약과 무작위 비교했다. 

연구에 따르면 104주 동안 중간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심부전 결과의 첫 번째 발생 시간 위험도와 캔자스 시티 심근병 설문지 임상 요약 점수(KCCQ-CSS)에 따른 지표 개선 등을 1차 평가변수로 살폈다. 

그 결과 마운자로는 심부전 결과 위험에서 위약과 비교해 사건 발생 위험을 38% 감소시켰다.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은 위약 대비 56% 감소했다. 

또 심부전과 관련된 증상을 평가하는 KCCQ-CSS에서 위약군은 15점 개선된 데 반해 마운자로 투여군은 25점의 개선을 보였다. 

2차 평가변수인 6분 보행 거리 변화(m)에서도 마운자로 투여군은 52주간 추적 관찰 기간 동안 38.2m를 갔지만, 위약군은 7.9m를 가는 데 그쳤다. 

안전성 프로파일도 이전에 보고된 마운자로 연구와 일치했다. 가장 자주 보고된 부작용은 주로 위장관과 관련이 있었고 일반적으로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심각성을 보였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설사(18.4%), 메스꺼움(17.0%), 변비(14.8%)였다. 

릴리 제프 에믹(Jeff Emmick) 제품 개발부문 수석부사장은 "심부전과 비만은 심장대사 질환으로서 서로 밀접하게 연관돼 있지만, 현재 비만 관련 HFpEF에 대한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면서 "마운자로가 승인 된다면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UMMIT 연구의 추가 데이터는 AHA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릴리는 올해 연말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유럽 ​​의약품청(EMA)에 HFpEF 및 비만한 환자 심부전 치료제로서 마운자로 적응증 추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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