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CDMO 사업 확대 추진…신약개발 방향성은 'IBD'

서정진 회장, 27일 홍콩 기업설명회에서 CDMO 확대 의지 밝혀 
국내에 공장 건설, 2028년 매출 발생 전망
짐펜트라 이해도 등 강점 살려 IBD 신약개발 추진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11-29 11:47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셀트리온이 CDMO 사업 확대 추진 본격화 및 신약개발 방향성을 제시해 향후 추진 상황에 귀추가 주목된다.

29일 DS투자증권에 따르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지난 27일 홍콩에서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CDMO 사업 확대 추진 ▲염증성장질환(IBD) 관련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전략 ▲주주가치 제고 계획 등을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2002년 아시아 최초로 CDMO 사업을 시작했으나, 경쟁 CDMO업체 증설에 따른 오버캐파 우려로 지난해에는 CDMO 사업 확대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올해 CDMO 사업 확대 추진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이에 대해 서정진 회장은 "2023년부터 꾸준히 고객사들이 셀트리온에게 서비스를 요청했다"면서 "이와 동시에 생물보안법 입법화 이슈가 대두되면서 대내외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화함에 따라 CDMO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CDMO 사업은 수주가 원활하다면 캐파에 따른 실적 가시성이 매우 높은 비즈니스"라며 "신약개발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셀트리온에게 훌륭한 캐시카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셀트리온은 기존에 보유한 바이오시밀러 세포주 개발 능력 및 ADC 플랫폼, 다중항체 플랫폼, DDS 플랫폼 등을 활용해 1만 리터 당 1000억원 수준의 단가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에 20만리터에 달하는 공장을 건설 예정이다. 이 중 10만리터는 즉시 착공에 돌입해 2025년 중 착공해 2028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신약개발 전략으로 ADC 등 새로운 영역에 도전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셀트리온 강점을 잘 활용할 수 있는 IBD 신약 파이프라인 전략을 추진한다. 

이는 '짐펜트라(성분명 인플릭시맙)'의 개발 성공에 따라 IBD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게 된 덕분으로 ▲짐펜트라+타IBD 항체 의약품 혼합 칵테일 제형 단일 주사제 개발 ▲ Rani therapeutics 마이크로니들캡슐 기술 활용한 경구용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개발 등 2가지 전략을 추진한다.

칵테일 제형 단일 주사제는 IBD 최신 트렌드에 적절한 신약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경구용 휴미라 역시 개발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김민정 연구원은 "향후 셀트리온이 2가지 약물을 출시한다면, 짐펜트라 판매를 위해 IBD에서 구축한 탄탄한 영업망을 활용해 영업 레버리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주주가치제고 방법으로 현금배당 및 자사주 소각을 계획하고 있다. EBITDA가 발생할 경우 40%는 제품개발, 30%는 주주 현금 배당, 30%는 현금 비축을 할 방침이며, 추가로 보유한 자사주 중 약 5500억원 규모(약 25%)에 대한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제고에 힘쓰겠다는 의지다. 

종종 언급되고 있는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 계획에 대해서는 "주주들이 동의할만한 밸류에이션이 생기기 전까지는 합병이슈를 거론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2025년 초 셀트리온제약의 밸류에이션이 증가될 수 있는 손익구조를 만들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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