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대표 "지주사와 관계 유지…고소·고발 취하하길"

19일 한미약품 임시주총 끝난 후 현 상황에 대한 입장 밝혀
"지난번 법무팀 인사 등 조치는 업무상 최소한으로 진행한 것"
"한미사이언스와 관계 지속…독립 경영할 수 있다고 보지 않아"
"한미약품 임시주총 끝났으니, 고소·고발 취하하길 바라고 있어"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12-19 13:02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진=이정수 기자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한미약품 사내이사 자리를 유지한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가 한미사이언스와 업무 위수탁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미사이언스 측에서 고소·고발을 취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19일 박 대표는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 종료 이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미사이언스 측에서 한미약품 독립 경영을 계속 말씀하시는데, 예전이나 지금이나 저희 답변은 한미약품이 지주사와 업무 위수탁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부적인 조정이 있을 수 있으나, 현재 관계를 깨고 싶지 않다"면서 "지난번 법무팀 인사 등 부분은 한미약품이 업무를 진행하는 데 있어 최소한으로 진행한 것이지, 독립 경영할 수 있다고 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언론을 통해 한미약품 독립 경영 얘기가 나오는데, '아니다'라는 말씀을 다시 드린다"며 "한미약품은 대부분의 업무를 이전과 마찬가지로 한미사이언스와 관계를 유지하는 형태로 진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박 대표는 한미사이언스 측이 그간 진행한 고소 및 고발을 취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저를 포함해 한미약품에 고소 및 고발이 8건 들어온 상황"이라며 "저희들 업무가 잘못돼 고소 및 고발하고, 임시주총에 이사 해임안을 상정한 게 아니다"라고 분명히 했다.

일례로 지난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박재현 대표 등 2인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당시 한미약품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한미약품 경영진 다수를 대상으로 고발을 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임종윤, 임종훈 형제가 자신들의 정적을 제거하겠다는 목적으로 경영권 권한을 남용해 한미약품 경영진을 무차별 고발하고 있다"면서 "모든 사항에 대한 부당함을 법적 절차를 통해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와 관련해 "한미약품 임시주총 개최를 제안한 후, 고소 및 고발이 들어왔다"며 "이는 임시주총을 위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 임시주총이 끝났으니 한미사이언스 측이 고소 및 고발을 취하는 게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들이 봐도 근거가 없고, 이는 한미사이언스 측에서도 아마 알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그런 부분들을 차분히 순리대로 진행하길 한미사이언스 측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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