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투자, 임상 2상에 집중 추세…내년 플랫폼 기업 관심↑

올해 2상 약물에 글로벌 시장 투자금 급증
"임상결과 등 증명 데이터, 투자 의존도↑"
투자 트랜드 GLP-1에서 AI 플랫폼 기업으로 확대
내년 AI 플랫폼 초기 단계서도 투자 활발 전망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4-12-30 05:54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제약바이오 투자는 내년에도 임상 2상 등 중기 임상시험에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벤처캐피털(VC) 투자 기준에서 임상 데이터가 중요해짐에 따라 임상 중간 단계에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또한 비만 및 GLP-1 약물 트렌드를 이어 내년에는 인공지능(AI) 등 플랫폼 바이오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29일 한국바이오협회 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데이터 서비스기업인 피치북 조사 결과 내년에도 임상 2상에 대한 VC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예측된다. 

중간 단계의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이 제약된 경쟁 환경에서 투자자 기대에 부합하는 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까지 임상시험 단계는 제약바이오 VC 투자에서 규모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피치북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임상 2상을 실시 중인 기업은 혁신과 임상 검증 조합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가장 큰 거래 규모를 확보했다. 

지난해 바이오텍 시장은 경기 침체기로 인해 긴축 국면에 직면했음에도 올해 투자 회복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임상 2상에 대한 글로벌 시장 투자는 52억 달러(약 7조 7000억원)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임상 3상의 경우 투자가 2021년 42억 달러에서 올해 17억 달러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후기 단계 시험은 재정적·운영적 복합성 등을 이유로 투자가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흐름은 투자 위험은 낮추고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임상시험 등 증명 데이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센터 측은 평가했다.

경제연구센터는 "내년에도 VC 투자는 임상 2상 이상으로 진출하는 기업을 우선시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러한 개발 단계에 있는 기업은 효능과 안전성 및 상업적 잠재력에 대한 명확성이 더 높아져 위험 조정 투자에 매력적인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비만 및 GLP-1 약물에 대한 투자는 임상 1상에도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관심도가 높아 초기 단계 임상 시험임에도 다양한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GLP-1 약물은 다른 새로운 치료제에 비해 모방하기가 쉽고 임상적 복잡성이 낮아 임상 1상 데이터만으로도 시장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내년에는 투자 트렌드가 AI 플랫폼 바이오 기업으로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AI 기반의 바이오텍 기업이나 바이오의약품에 생성형 AI 접근방식을 적용하는 제약사들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AI 바이오텍 기업들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자본을 확보해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장기적인 잠재력에 대한 지속적인 확신을 받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경제연구센터는 "시장의 어려움과 제한된 출구 기회에도 불구하고 AI기반의 바이오기술 스타트업은 임상시험 초기 단계에도 견고한 성장과 높은 가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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