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연매출 5조 전망…생물보안법 효과 기대

증권가, 8일 보고서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연매출 5조원대 기록 전망
1~3공장 풀가동에 4공장 가동률 증가…2분기 5공장 완공 및 가동 예정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1-08 12:43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기록한 최대 실적을 다시 한 번 갱신하며 올해 연 매출 5조원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불발된 미국 생물보안법의 중장기적 수혜 및 추가적인 대규모 수주 실적이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매출액 5조1170억원~5조5220억원, 영업이익 1조5365억원~1조684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3공장의 풀가동 및 4공장의 가동률 증가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밖에 지난해 미국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이 상원 표결에 실패하며 법안 진행이 지연됐으나 트럼프 행정부 취임 이후 법안 진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도 올해 호실적을 기대하는 이유로 꼽았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트럼프는 중국에 대해 추가 관세 부과 등을 밝히며 미중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생물보안법 통과가 지연되더라도 빅파마들의 신규 수주 시 중국 CDMO 선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6일 우시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는 아일랜드에 있는 백신 생산 시설을 약 5억 유로(약 7500억원)에 머크에 매각했다. 또한, 우시앱텍(Wuxi Apptec)도 지난해 12월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부를 미국 사모펀드에 매각하며 생물보안법 통과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조시설 및 사업부 매각 등으로 중국 CDMO 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을 늘리며 글로벌 제약사들의 수주 확대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4월 송도 5공장 완공과 함께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이 추가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총 78.4만리터로 증가,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아울러 올해 6공장 착공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공장 완공 시점을 2027년으로 밝힌 바 있는데, 5공장 완공까지 24개월이 소요된 것을 감안하면 같은 규모와 시간이 소요된다 가정했을 때 올해 초 6공장을 착공할 가능성이 높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수주계약을 확대하고 있어 5공장(2분기 가동 예정)의 빠른 가동률 향상 및 6공장 건설 가속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장민환 iM증권 연구원은 "4공장의 상업화 생산이 시작된 작년과 비교해 올해 탑라인 성장은 소폭 둔화가 예상되나, 4공장 램프업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신제품 출시는 전체 CDMO 시장 성장률 추정치(8-10%)보다 여전히 높은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물보안법 반사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질 수 있으나 그만큼 우시바이오가 일부 사업을 매각하고, 로비를 진행해 제제 영향을 축소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부분도 간과해서 안 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보기

삼성바이오로직스,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가

삼성바이오로직스,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가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이사 존림)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콘퍼런스인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JPMHC)'에 참가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로 43회째를 맞는 JPMHC는 매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에서 열리는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규모의 투자 행사다. 오는 13~16일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550여개, 참가자 8000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美 소재 제약사와 1113억원 규모 CMO 체결

삼성바이오로직스, 美 소재 제약사와 1113억원 규모 CMO 체결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7일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미국 소재 제약사와 1113억원 규모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올해 12월 17일부터 2030년 10월 2일까지로, 계약금 및 선급금은 없다. 계약 상대는 경영상 비밀유지 사유로 계약 기간 종료 시 공개될 예정이며, 해당 일자는 추후 변동 가능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년 연속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 지수 편입

삼성바이오로직스, 4년 연속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 지수 편입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이사 존 림)가 글로벌 ESG 대표 평가 지표인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 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World)에 4년 연속 편입됐다고 17일 밝혔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 지수는 미국 S&P 글로벌이 발표하는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 지표로, 전 세계 유동시가총액 상위 상장사 2500여 곳 중 경제적 성과 및 ESG 성과 상위 10% 내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이래로 4년 연속 월드 지수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 이래 최초 연 누적 수주액 5조원 돌파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 이래 최초 연 누적 수주액 5조원 돌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제약사와 연이은 '빅딜'을 체결하며 창립 이래 최초로 연 누적 수주 금액 5조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이사 존 림)는 20일 2건의 공시를 통해 유럽 소재 제약사와 총 9304억원(6억6839만 달러) 규모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각각 7524억원 규모, 1780억원 규모 총 두 건의 계약으로, 수주 금액을 합하면 전년도 전체 수주 금액(3조5009억원)의 약 30%에 달한다. 고객사 및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으며, 계약 기간은 2031년 1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