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허투 이을 ADC 치료제 'I-DXd' 임상3상 돌입

소세포폐암 이은 진행성 식도암 2차 치료서 가능성 엿봐    
최초 B7-H3 타깃 약물…다이이찌산쿄-MSD, 공동개발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2-24 12:03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다이이찌산쿄가 '엔허투(트라스트주맙 데룩스테칸)'의 뒤를 이을 ADC 항암제 'I-DXd(아이피나타맙 데룩스테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다이이찌산쿄는 최근 진행성·전이성 식도편평세포암종(ESCC) 치료에서 I-DXd 임상 3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구체적으로는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진행성·전이성 식도편평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공개 임상시험이다. 

임상 실시 의료기관은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한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등 10개 기관이다. 

I-DXd는 다이이찌산쿄와 미국 MSD가 공동 개발 중인 최초의 B7-H3 타깃 ADC 치료제다.

ADC 개발을 위해 2023년 10월 다이이찌산쿄와 MSD가 총 220억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한데 따른 것이다. 

B7-H3은 암세포에 발현하는 PD-L1을 포함한 B7 단백질과 주로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H3을 합친 막관통 단백질을 말한다. 

B7-H3 단백질은 여러 고형암종에서 약 60% 빈도로 발현된다. 

이에 두 회사는 ADC 후보신약 I-DXd를 통해 식도편평세포암에서 임상적 유효성을 따질 예정이다. 

앞서 I-DXd는 작년 7월 재발성 소세포폐암 치료에서도 임상 3상 승인을 받은 바 있다. 

관련 소세포폐암 임상 2상에서 I-DXd는 12mg/kg 용량으로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객관적 반응률 54.8%를 확인했다.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간값은 5.5개월이었으며, 전체생존기간(OS) 중간값은 11.8개월이었다.   

한편 ADC는 암세포를 탐색하는 항체(Antibody)와 암세포를 파괴하는 페이로드(Payload)가 연결체인 링커(Linker)를 통해 화학적으로 결합한 형태를 말한다.
 

관련기사보기

ADC '다토포타맙' 비소세포폐암 임상결과 양호

ADC '다토포타맙' 비소세포폐암 임상결과 양호

아스트라제네카-다이이찌산쿄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의 항 TROP2 항체약물접합체(ADC)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이 EGFR 유전자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실시한 2건의 임상시험에서 양호한 성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는 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유럽임상종양학회 아시아대회(ESMO Asia 2024)에서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의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한 2상 임상시험(TROPION-Lung05 시험)과 비소세포폐암 2/3차 치료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TROPION-Lung

알테오젠, '엔허투SC' 계약으로 ADC 개발사 수요 늘듯

알테오젠, '엔허투SC' 계약으로 ADC 개발사 수요 늘듯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알테오젠이 일본 다이이찌산쿄와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엔허투'에 대한 피하주사(SC) 전환 독점 계약을 맺으면서 앞으로 ADC 개발 기업들의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MSD와 계약한 키트루다SC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은 내년 1월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신한투자증권은 전날 진행된 애널리스트 간담회 내용을 분석한 기업보고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대다수 ADC 개발 기업들이 계열 내 최고신약(Best-in-class)을 위한 선택으로 SC제형 개

HER2 저발현 이정표 세운 '엔허투'…동반진단 시장도 들썩

HER2 저발현 이정표 세운 '엔허투'…동반진단 시장도 들썩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엔허투(트라스트주맙 데룩스테칸)'의 사용영역이 넓이지면서 관련 진단 시장 역시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는 유방암 치료 전략의 주요 바이오마커인 HER2 유전자에 대한 새 분류 도입으로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HER2 저발현·초저발현 유방암 환자 치료제로 엔허투를 확대 승인한 가운데 관련 동반진단기기인 로슈진단 'PATHWAY HER2(4B5)' 진단기도 함께 확대 승인했다. 엔허투 적응증 확대는 큰 의미

엔허투, HER2 저발현·초저발현 유방암 표준치료 확장 시동

엔허투, HER2 저발현·초저발현 유방암 표준치료 확장 시동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다이이찌산쿄가 ADC 항암제 '엔허투(트라스트주맙 데룩스테칸)'의 적응증을 HER2 저발현(IHC1+ 또는 IHC2+/ISH-)과 초저발현(IHC0) 전이성 유방암 표준치료까지 적응증 확장에 나섰다. 엔허투 이전 HER2 저발현과 초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승인된 치료제는 없었던 만큼, 승인이 이뤄진다면 '동급 최초(First-in-Class)'가 될 전망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이이찌산쿄는 화학요법 치료 경험이 없는 HER2 저발현 또는 HER2 초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