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베나20, NIP 도입 필요성 커진다‥전문가들 '포괄적 예방' 강조

기존 백신 효과 있지만 한계도‥침습성 폐렴구균 감염 여전히 부담
기존 백신 감염 차단 효과 입증‥그러나 '더 넓은 예방' 필요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5-03-07 11:56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국내 보건당국이 보다 광범위한 예방 효과를 지닌 '프리베나20'의 소아 국가예방접종사업(NIP) 도입을 논의 중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프리베나20의 NIP 포함 여부에 대한 논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감염병 전문가들도 이를 반기는 분위기다.

현재 NIP에 포함된 기존 백신이 폐렴구균 감염 예방에 기여했지만,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혈청형 감염 사례가 증가하면서 보다 포괄적인 보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프리베나20이 NIP에 포함되면 더 효과적인 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폐렴구균은 소아에서 균혈증, 수막염, 폐렴 및 중이염의 주요 원인균으로, 특히 5세 미만 소아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감염 위험이 높다.

통계에 의하면 2023년 한 해 동안 폐렴구균으로 인한 폐렴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 3218명 중 5세 미만 어린이가 약 48%를 차지했다.

특히 1세 미만 소아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폐렴구균성 수막염(약 10만 명당 10명)은 치사율이 약 10%에 달하며, 생존하더라도 감각 신경 난청, 실명, 지적장애, 뇌전증, 마비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국내에서는 영유아의 폐렴구균 감염 위험성을 고려해 2014년 5월부터 폐렴구균 백신을 소아 NIP에 포함했다. 백신 도입 이후 감염률이 감소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됐다.

질병관리청 연구(2018~2020년)에서 해당 기간 동안 발생한 침습성 세균 감염 중 폐렴구균 감염 비율은 9.6%였다.

이전 연구와 비교하면 폐렴구균 감염 비율은 2006~2010년 57.5%, 2011~2013년 41.5%, 2013~2017년 33.7%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NIP에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이 포함되면서 감염 예방 효과가 나타난 결과로 평가된다. 하지만 여전히 폐렴구균은 영유아 침습성 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남아 있으며, 기존 백신으로 예방할 수 없는 혈청형 감염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질병관리청이 진행한 연구에서도 2018년 1월~2020년 12월 국내 소아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에서 분리된 폐렴구균 57균주 중 비백신 혈청형이 89.5%(51례)를 차지했다. 이는 기존 백신 도입 이후 기존 혈청형 감염률은 감소했지만,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혈청형 감염이 상대적으로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2024년 10월 허가된 프리베나20을 NIP에 포함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프리베나20은 기존 프리베나13 대비 7가지 혈청형(8, 10A, 11A, 12F, 15B, 22F, 33F)을 추가한 백신이다.

2018년 7월~2021년 7월 국내 소아청소년 대상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 원인균 분석 결과, 프리베나20에 포함된 혈청형이 전체 감염의 약 5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소아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감시 연구(2014년 1월~2019년 12월)에서는 혈청형 10A가 전체 감염의 23.8%(40례/168례)로 가장 빈번하게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국내 허가된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중 가장 많은 혈청형을 포함한 프리베나20이 NIP에 포함될 경우 ▲접종률 증가 ▲중증 폐렴 및 합병증 예방 ▲의료비 절감 ▲집단면역 형성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에서는 단순히 개인의 개별 접종으로 보호를 기대하기보다는 사회 전체의 예방 효과를 고려한 접근이 강조되고 있다. 실제로 폐렴구균 백신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접종률을 높여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NIP에 새 백신이 포함되려면 재정 부담 문제가 고려돼야 한다. 더불어 기존 백신보다 예방 효과가 뛰어나더라도, 이미 NIP에서 적용 중인 프리베나13과 15가 백신인 박스뉴반스가 있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프리베나20이 기존 백신과 함께 포함될지, 혹은 프리베나13을 대체할지에 대한 논의가 요구된다.

다만 이미 주요 해외 가이드라인에서 프리베나20이 권고되고 있고, 폐렴구균으로 인한 질병 부담 및 의료비 상승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을 때 프리베나20의 NIP 포함 타당성은 충분하다는 시각이 강하다.

한국화이자제약 프라이머리케어 송찬우 부사장은 "한국화이자제약은 폐렴구균 질환에 의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고자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하루빨리 프리베나20의 접근성을 높여, 국민들이 보다 넓은 혈청형을 포함한 폐렴구균 백신으로 질환을 예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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