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사회-충남도 지역의료 회생 방안 논의

이주병 충남의사회장-김태흠 충남도지사 간담회
도내 국립의대 신설·의료원 운영체제 관련 의견 제시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5-03-17 14:48

(왼쪽부터)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주병 충남의사회장
이주병 충청남도의사회장과 김태흠 충청남도지사가 열악한 충남 지역의료 회생 방안 마련을 위해 자리를 함께했다.

이주병 충남의사회장은 지난 12일 충청남도청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간담회를 갖고, 인구소멸지역 확대, 지역 내 의사 부족 등으로 어려워지고 있는 충남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정책을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주병 충남의사회장을 비롯해 김병흠 총무이사, 정은주 여의사회장 겸 사회공헌사업단 이사장, 강기훈 천안시의사회장이 참석했으며 충남도에서는 김태흠 도지사 외에 성만재 도보건국장과 충남도보건국 직원들이 배석했다.

이주병 회장과 김태흠 도지사는 충남도 내 15개 시·군 중 9개 시·군이 인구소멸지역에 해당하고,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도 1.54명으로 전국 시·도 중 15위에 해당하는 최하위권을 유지하는 충남 지역의료 심각한 상태임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이주병 회장은 김태흠 도지사에게 ▲타지에 사는 보건의료기사 및 직원들을 위한 공공기숙사건립 ▲의료인에 대한 실질적인 세제 혜택 및 간호사 인력 채용에 대한 특례 ▲인구소멸지역에 사는 주민에 대한 본인부담률 인하(건보법개정사안) ▲지역의료구인난 해소를 위한 지역시니어의사 활용 등 구체적인 충남 지역의료 회생 방안을 제안했다.

이 회장과 김 도지사는 충남도 국립의대 건립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은 지난해 7월 23일 '국립공주대학교 의과대학 설치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해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며, 충남 도내에서는 '국립의대 신설 100만 서명운동'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 회장은 "충남에 속한 의대가 순천향의대, 단국의대, 건양대의대 등 총 3개이고 이들 3개 의대에 2025년 의대증원 이전 정원 기준으로 매년 182명이 입학하고 있어 인구 1만 명당 의대정원은 0.86명으로 전국 평균인 0.59명보다 상회하고 있는 상태"라며 "과연 평균에 현재하게 미달하는 의사 수가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의대정원 때문은 아닐 것이라 판단되기에 다시 생각해볼 가치가 있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충남도 내 의료원체제에 대한 정책도 제안했다. 

이 회장은 "현재 충남도 내 4개 의료원이 준공영제 체제하에서 각기 운영되고 있는데 경기도의료원을 살펴보면 총 6개 의료원이 의료원 본부 산하에서 각기 유기적으로 운용되며 필요에 따라 인원을 서로 소통하며 운영하고 있다"면서 "충남도의료원 운영에 경험을 풍부하게 가진 원장을 충남도의료원장으로 두고 그 산하에 4개의 의료원을 유기적으로 운영한다면 좀 더 효율적인 운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과 이밖에도 ▲사직 전공의·휴학 의대생 ▲필수 의료 기피에 따른 응급의료체제 위기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 등에 대한 의견과 보령시보건소 시내 이전 및 진료 확대에 대한 우려도 전달했다. 아울러 충남의사회 사회공헌사업단 활동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도지사는 "충남 지역의료의 활성화를 위해 여러 방면으로 고민하고 있으며 현재 추진 중인 내포신도시 내의 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도비를 100% 지원하여 운영하게 하는 등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충남의사회에서 의료원이나 보건소장 임용에 있어 관련 정보를 몇 년 전에 미리 의사회와 정보교류를 해 서로 준비할 수 있게 하자는 제안에 긍정 검토했으며 충남도 내의 의료원을 통합해 경기도식의 중앙의료원 체제로의 전환에 대한 정책 제안에는 '옥상옥'이 될 수 있다는 단점도 있고 또 다른 장점도 있을 수 있기에 다양한 방면으로 의료원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자"며 "충남의사회와 자주 소통하며 충남 지역의료 살리기에 함께 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 회장은 김 도지사에게 대한의사협회의 ▲(가칭)자치단체-의사회 상설 협의체 운영 ▲지역의료 활성화를 위한 의료취약지역 재편 및 지원 확대 ▲의료·돌봄 연계를 통한 의료취약지 개원의 지원 대책(안) 등 지역의료 회생을 위한 정책 제안도 전달했다. 

김 지사는 "의협이 제안한 돌봄 사업에 있어서 현재 청양군에서 시행 중인 시범사업에 충남의사회가 적극 관심을 가져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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