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비난 서울의대 교수, 성명 철회·사과하라"

미래의료포럼, 서울의대 교수 4인 성명에 반발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5-03-17 20:43

정부 정책으로 인해 현장을 떠나 돌아오지 않는 의대생과 전공의를 두고 의료계 내부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서울의대 일부 교수들이 의대생 전공의를 작심 비판하자 의료 단체는 철회와 사과를 촉구하고 나선 모습이다.

17일 미래의료포럼은 입장문을 통해 서울의대 강희경 교수 등 4인이 발표한 성명서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성명 철회와 사과를 촉구했다.

이날 서울의대 하은진·오주환·한세원·강희경 교수는 의대생과 전공의를 작심 비판하며 복귀 결정을 촉구했다. 지금 같은 투쟁 방식과 목표는 정의롭지 않고 사회를 설득할 수도 없다고 지적하며 계속 동조할 것인지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것인지 선택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시각이다.

이에 대해 미래의료포럼은 '단 한글자도 빼지 않고 스스로에게 돌려줘야 할 것들'이라고 반박했다. 동료와 제자에 대한 겸손과 헌신은 없고 오만과 명령만 있을 뿐 공감할 수 없는 억지라는 주장이다.

미래의료포럼은 "전공의들이 정부정책에 의해 수련을 포기하고 병원을 떠나 있을 때,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가 대법원 공개변론에서 '면허보다 숙련도가 중요하다'는 발언을 하는 동안 이들 교수는 어디서 무엇을 했나"라며 "성명서대로라면 이들은 의사의 배타적 권리를 잃고 도태되는 것을 동조한 것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가르쳐야 하고 자신들이 숙련시켜야 하고 자신들이 길러내야할 제자들을 향해 응급구조사, 간호사들에게 배우지 않았냐고 되묻고, 이제는 간호사에게 넘기는 것이 합법이 됐다"며 "직위의 안위 만을 위해 제자들을 향해 극렬히 비난하고, 면허를 무차별하게 짖밟은 위 4인의 교수들에게 즉각적인 성명 철회 및 공개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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