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수익성 소폭↓…89개 업체 中 39곳 영업이익률↑

89개 업체 지난해 영업이익률, 8.95%…전년比 약 1%↓
지난해 매출, 대폭 증가…영업익 증가 폭, 0.44%에 그쳐
부광약품, SK바이오팜 등 39개 기업, 영업이익률 증가
영업이익률 0% 이상 10% 미만 구간에 46개 업체 분포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5-03-19 05:59

[상장제약바이오기업 2024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② 영업이익률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상장 제약·바이오 89개 업체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1%가량 줄었다. 매출액이 영업이익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증가한 기업은 영업이익률이 감소한 기업 보다 적었고, 89개 기업 중 절반이 넘는 업체는 영업이익률 0% 이상 10% 미만 구간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메디파나뉴스가 집계한 상장 제약·바이오 89개 업체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연결·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8.95%다. 이는 전년 영업이익률 9.93% 대비 0.98%p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전년과 비교해 줄어든 이유는 영업이익보다 매출액 증가 폭이 컸기 때문이다. 89개 업체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44%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과 비교해 11.44% 늘었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메디파나뉴스 재구성, 별표(*)기업 개별재무제표
영업이익률 증감으로 구분 시,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증가한 업체는 39곳으로, 감소한 업체 50곳보다 적었다. 메디파나뉴스가 분석한 결과, 상장 제약·바이오 39개 업체는 영업이익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늘거나 영업적자에서 영업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 증가 폭이 가장 큰 기업은 부광약품이다. 해당 업체 영업이익률은 2023년 대비 30.78%p 늘어 지난해 1.01%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375억원 영업적자와 달리, 지난해 16억원 영업흑자를 기록한 결과다.

SK바이오팜은 부광약품 뒤를 이었다. 지난해 이 회사 영업이익률은 17.59%로, 2023년과 비교해 28.17%p 늘었다. 이와 관련, SK바이오팜은 부광약품과 마찬가지로 2023년 영업적자에서 지난해 영업흑자로 돌아선 바 있다.

영업흑자 전환으로 영업이익률이 증가한 기업은 부광약품과 SK바이오팜뿐만이 아니다. 종근당바이오, 경동제약, HLB제약, 일동제약, 국제약품 등 5개 업체는 영업흑자를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반면, 2023년과 달리 영업적자를 기록한 기업도 있다. 동성제약, 지씨셀, 바이넥스, 제일약품, 알리코제약, 알피바이오, 동아에스티 등 7개 업체는 2023년에 영업흑자를 확인했으나, 지난해 들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메디파나뉴스 재구성
영업이익률을 구간별로 나누면, 영업이익률이 30%가 넘는 업체는 휴젤, 파마리서치, 유바이오로직스 등 3곳이다. 특히 휴젤 영업이익률은 2023년 36.84%에서 지난해 44.56%로 7.72%p 증가하며, 89개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40%를 넘었다.

이는 매출액보다 영업이익 증가 폭이 컸기 때문이다. 지난해 휴젤 매출액은 3730억원으로 전년 3197억원 대비 16.69% 늘었다. 같은 기간 휴젤 영업이익은 2023년 1178억원에서 지난해 1662억원으로 41.13%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0% 이상 30% 미만인 업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휴메딕스, 삼아제약, 이수앱지스 등 4곳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휴메딕스, 삼아제약 등 3곳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고, 이수앱지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대폭 늘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을 비롯해 한미약품, JW중외제약, 대웅제약, 삼진제약, 에스티팜, 진양제약, 옵투스제약, 하나제약, 고려제약 등 17개 업체는 지난해 영업이익률 10% 이상 20% 미만 구간에 속했다. 

해당 구간에서 눈길을 끈 기업은 SK바이오팜과 셀트리온이다. SK바이오팜은 2023년 영업적자 375억원에서 지난해 영업흑자 96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영업이익률을 17.59%로 끌어올렸다. 반면, 셀트리온 영업이익률은 2023년 29.93%에서 지난해 13.83%로 대폭 감소했다.

89개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기업(46곳)이 분포한 구간은 지난해 영업이익률 0% 이상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 종근당, 보령, 동화약품, 일동제약, 일양약품 등 전통 제약업체 다수는 해당 구간에 이름을 올렸다.

영업손실이 이어지거나 영업적자 전환으로 영업이익률 0% 미만을 기록한 기업도 있다. 경남제약, 씨티씨바이오, 조아제약, 한국유니온제약 등 12개 업체는 2023년에 이어 지난해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지씨셀, 바이넥스, 동아에스티 등 7개 기업은 2023년과 달리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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