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바이오제약, 연이은 최고매출 경신…비뇨기약 비중 지속↑

5년 연속 외형 성장…매출 2493억, 2017년 이후 꾸준한 외형 확장세
비뇨기 부문 5년간 연평균 31% 성장…2024년 매출 비중 21.71%까지 확대
R&D·설비 투자로 영업이익 감소…"글로벌 진출 등 중장기 성장 집중"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3-31 05:57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동구바이오제약이 지난해에도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5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회사는 주력 품목인 피부과 의약품 외에도 비뇨기 의약품 부문에서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기록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구바이오제약은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249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2157억원 대비 15.6% 성장했다. 이는 회사가 2020년 매출 1392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매출 기록을 경신해온 가운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시장 경쟁 심화와 산업 환경 변화 속에서도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과 신제품 출시를 통해 견고한 시장 입지를 다지고 있다"며 "2017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동구바이오제약이 기록한 매출 2493억원 중 비뇨생식기관 및 항문용약 부문 매출은 541억원으로, 전년도 335억원 대비 61.8% 증가했다. 2020년 185억원이던 비뇨생식기관 및 항문용약 부문 매출은 5년간 연평균 31% 성장세를 기록한 셈이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비뇨기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13.3%에서 2024년 21.71%까지 확대되며, 피부과 중심 기업에서 비뇨기로 전문 영역을 확대하는 포트폴리오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비뇨기 분야에서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이 더 크다고 판단하고 비뇨기 부문에 드라이브를 걸었다"며 "그 결과 특정 제품만이 아니라 비뇨기 제품 전반적으로 매출이 성장했고, 과거 10위권에서 지금은 5위권까지 성장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단일 품목이 아닌 복수 제품 전반에서 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비뇨기 부문을 미래 성장 축으로 삼고 지속 투자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주력 품목인 전립선 치료제 '유로파서방정'과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유로리드정'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다지고 있으며, 지난해 3분기 출시한 발기부전·조루치료 복합제 '구세정'도 시장 내 인지도를 점차 높여가고 있다. 이 외에도 동구바이오제약은 전립선비대증 및 과민성방광염을 적응증으로 하는 개량·복합신약 'DKB17001'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153억원을 집행했으며, 이는 매출 대비 6.14% 비중을 차지한다. 전년 162억원 대비 5.3% 감소한 수치이나, 최근 5년 사이 회사가 집행한 연구개발비 중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기도 하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사세확장에 따른 인력충원, 신규설비투자, 제품다변화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증가 및 미래성장동력을 위한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성에서 다소 조정을 받았다. 지난해 회사가 기록한 영업이익은 1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0%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금융시장 변동성에 따른 투자자산 평가손실 등 일회성 요인으로 2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회사는 사업보고서에서 "일시적인 비경상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회사 핵심 사업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에는 영향이 없다"며 "올해에도 전문의약품 시장에서의 안정적 성장은 물론, 코스메슈티컬 분야 제품 라인업 확대, CDMO 사업 강화,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 모두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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