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은 메드트로닉·애보트…상호 운용 당뇨기기 출시 본격화

메드트로닉, 리브레 호환 인슐린 펌프 FDA 승인 신청
글로벌 1위 CGM 연동…글로벌 당뇨기기 시장 재편되나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4-25 12:00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글로벌 메드텍(MedTech) 공룡기업 두 곳이 공동 제휴를 통한 인슐린 펌프 제품 고도화에 다가섰다.  

메드트로닉과 애보트 모두 글로벌 당뇨병 치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인만큼, 관련 시장 재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메드트로닉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양사가 상호 운용 가능한 인슐린 펌프의 허가를 요청하는 510(k) 신청서를 제출했다. 

인슐린 펌프란 췌장에서 인슐린을 생성하지 못하는 당뇨병 환자에게 인슐린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주는 의료기기를 말한다. 

메드트로닉은 자동 인슐린 전달 장치나 인슐린 펜, 데이터 분석 어플리케이션 등 인공췌장 구현에 필요한 모든 제품 및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인슐린 전달 장치가 제대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선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연동이 필수다.

CGM은 피부에 패치 형태의 센서를 삽입, 간질액의 포도당 농도를 지속적으로 측정해 혈당 변화를 추적하는 장치를 말한다. 

관련 CGM 기술에선 애보트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실제 글로벌 CGM 시장에선 애보트 '프리스타일 리브레2(FreeStyle Libre2)'가 점유율 70%로 압도적인 지위를 구축 중이다. 

그런 만큼 당뇨 디바이스 연동에 따른 양사의 니즈(Needs)가 잘 맞아 떨어진 상황. 이에 메드트로닉과 애보트는 작년 8월 기술제휴를 발표한 바 있다.  

애보트 CGM 센서와 메드트로닉의 자동 인슐린 전달(AID) 및 스마트 인슐린 펜 시스템을 통합·연결시키는 게 그 골자다. 

리브레 CGM 제품을 세계 60개국, 60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만큼, 메드트로닉으로선 제품 확대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FDA 승인이 완료된다면 메드트로닉은 자사 인슐린 펌프인 '미니메드 780G(MiniMed 780G)'에 리브레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한 버전을 출시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상호 운용이 가능한 자동 혈당 컨트롤러(iAGC)인 SmartGuard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메드트로닉 당뇨사업부 퀘 달라라(Que Dallara)사장은 "고객에게 향상된 CGM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애보트와 협력은 혁신적인 솔루션과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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