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환자에 비만 적은 이유 밝혀져

'CHD8' 결손 땐 지방분화 및 지방입자 축적 억제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18-05-21 10:44

日 연구팀, 비만 치료가능성 시사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자폐증환자 가운데 비만이 적은 구체적인 이유가 밝혀졌다.
 
자폐증에는 마른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는 자폐증의 원인유전자로 주목을 모으고 있는 CDH8 유전자라는 크로마틴모델링인자(염색체 구조를 변화시키는 단백질의 일종)에 변이가 있는 사람에서 마른형이 많다. 그동안 구체적인 관련성과 이유에 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본 규슈대 생체방어의학연구소와 나고야시립대 약학연구과 등 연구팀은 지방분화 및 지방세포의 지방축적에 CHD8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성과는 미국 과학저널 '셀 리포츠'에 공개됐다.
 
CHD8의 이상만이 자폐증의 원인은 아니지만 자폐증 가운데 가장 많이 나타나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타입의 자폐증은 커뮤니케이션 이상과 고집성형이라는 자폐증 특유의 증상 외에 마른 형이 많다는 데이터도 있다. 이러한 점에서 대사기능과 지방분화 등에 CHD8이 관여하는 것은 아닌지 예측돼 왔으나 그 구체적인 메커니즘은 수수께께로 남아있었다.
 
이번에 연구팀은 CHD8을 특이적으로 결손시켜 자폐증 모델쥐를 제작한 결과, 이 쥐는 지방분화 및 지방입자의 축적이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트랜스오믹스라는 최신기술로 분석한 결과, CHD8은 C/EBPβ라는 지방세포분화에 중요한 단백질과 관련이 있고 지방분화 및 지방입자 축적을 담당하는 지방관련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사실도 밝혀졌다.
 
결국 지방조직에서 특이적으로 CHD8을 억제할 수 있다면 비만을 치료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연구성과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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