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지지'로 읽어 본 제41대 의협 회장 후보 6인 지지기반

기존에 몸 담은 의사회 회원 기반…회무 통해 만난 다양한 직역 통해 외연 넓혀
코로나19로 대규모 선거 유세 어려워 1:1 선거운동 및 온라인 지지선언 활발

조운 기자 (good****@medi****.com)2021-03-18 11:51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1차 투표 결과가 내일(19일) 발표 예정인 가운데, 높은 첫날 투표율과 함께 선거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대규모 선거 유세 활동이 어려워 다소 '조용하다'는 평을 받기도 했지만, 6인의 후보는 어려운 의료 환경 속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전국을 돌며 의사 회원을 1:1로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기존에 몸 담은 의사회 회원을 기반으로 '집토끼'로부터 기반을 마련한 6인 후보들은 그간 회무 경험을 통해 만난 인적 기반을 토대로 외연을 넓혀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부 의사 회원들은 각 후보들에 대한 공개지지를 선언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는 가운데, 공개지지를 표명한 의사 회원들을 통해 각 후보들의 지지기반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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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기호 1번 임현택 후보의 경우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을 3회 연속 연임하면서 그의 회무에 반한 지지자들이 지지의사를 밝히고 있다.


독감접종가격, 영유아검진 비용 인상 등 소청과의사 회원들의 권익을 보장하고, 이대목동병원 사건, 세브란스 내과 교수 구속 사건 등 굵직한 사건들에서 가장 먼저 행동에 나섰던 그에게 도움을 받은 회원들이 강력한 지지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의 한 의사 회원 A씨는 "수년 전 억울한 일로 세종 복지부에 같이 방문해 임 회장님의 도움을 받은 인연으로 임 회장님을 알게 된 이후 쭉 응원하고 있었다"며 "저수가 속에서 박리다매 무한 경쟁의 지옥의 링에서 의사들을 꼭 구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별도의 선거캠프를 꾸리지 않은 임 후보는 소청과의사회장때부터 손발을 맞춰온 박지홍 법제특별보좌와 함께 선거운동을 하고 있지만 임 후보로부터 도움을 받은 의사들이 자발적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울산 어린이집 학대 사건의 피해 부모 B씨가 공개적으로 임현택 후보에 대해 감사와 지지의 뜻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당시 임 후보는 소청과의사회장으로서 피해 부모들을 직접 만나 도움을 줬고, 전문가 의견으로 ‘살인미수죄’ 적용이라는 탄원서를 작성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B씨는 "의협 선거로 공사다망한 본연의 업무를 제쳐두고서, 의사라는 전문가적 지식을 통해 주변의 힘든 이웃에게 도움을 주신 점에 울산 동구 어린이집 피해자 부모 일동은 깊은 감사를 표하는 바"라며 지지를 표명했다.


기호 2번 유태욱 후보는 현 선거와 맞물려 가정의학개론과 의료서비스행정 출판기념회를 개최해 간접적인 유세를 펼쳤다.


특히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가정의학 1세대로 꼽히는 연세의대 윤방부 명예교수 등 영향력 있는 의료계 원로들이 대거 참석해 사실상 유태욱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장이 되기도 했다.


실제로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장으로서 가정의학과 회원들에 대한 지지를 가장 큰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집토끼를 잘 잡고 있다는 평가다.


그 외에도 유태욱 후보에 대해 공개 지지를 선언한 이들을 살펴보면, 교수와 개원의 등 다양한 인사들이 많았다.


실제로 오한진 을지대학과 의과대학 교수, 이용민 전 의협 의료정책연구소장, 박국양 가천의대 길병원 흉부외과 교수 등이 공개적인 지지를 선언했다.


특히 같은 가정의학과 출신인 오한진 을지대 교수는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일찍이 ‘인우보증’에 나서는 등 대외적으로도 잘 알려진 인사로서 유태욱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용민 전 의협 의료정책연구소장의 경우 개원의로써 현재 미소퀸의원 원장 및 대한의원협회 고문을 맡고 있다. 앞서 39대 의협회장 선거에도 출마한 경험이 있는 만큼 유태욱 후보 캠프에 합류해 선거전략을 지원하는 등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마지막 박국양 교수는 길병원 흉부외과 교수로, 전 대한흉부외과학회 부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인사다. 그 역시 '인우보증'을 통해 공개적으로 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기호 3번 이필수 후보의 경우 병원을 직접 운영하기도 하고, 봉직의로 근무하기도 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라남도의사회장과 의사협회 부회장 회무를 담당하면서 쌓은 인맥을 토대로 다양한 직역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선거대책위원회의 면면을 살펴봐도 우봉식 대한재활병원협회 우봉식 회장(청주 아이엠재활병원장)이 위원장을 맡고, 이상운 대한지역병원협의회 의장(일산중심병원장)이 자문위원으로 캠프에 합류했다.


대변인에는 이무열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와 이로운 인하대학교 영상의학과 교수 등이 대변인을 맡아 선거캠프를 이끌어 가고 있다.


공개적 지지를 선언한 인사들의 면면도 다양하다. 이향애 전 여자의사회장,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원장, 안상준 전 전공의협의회장 등이 동영상을 통해 공개지지 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향애 전 여의사회장은 "이필수 후보는 보건의료 현안뿐만 아니라 정관계 두루 풍부한 인맥을 가지고 있는 의료계의 지도자로서 보건의료정책을 바로잡을 수 있는 준비된 지도자로서 보건의료정책을 바로잡을 수 있는 후보이다. 또한 의료계의 근간인 소통과통합을 위해서 이필수 후보는 분골쇄신도 마다할 사람이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신뢰를 주는 이필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형래 원장은 "이필수 후보는 우리 의협 회원들의 마음을 모아서 의사들이 좀더 편안한 의료 환경에서 참다운 의료를 실현할 수 있는 장을 펼치는데 우리의 역량을 모아서 한방향으로 끌어나갈 수 있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고 생각하기에, 적극적으로 이필수 후보를 지원하고자 지지선언을 하게 됐다"며 지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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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4번 박홍준 후보는 서울시의사회장의 경험을 살려 전 직역을 아우르는 후보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유튜브 '朴장대소-박홍준TV', '회원에게 듣는다'를 통해 개원의 봉직의, 교수, 여의사, 전공의, 의대생 들을 직접 만나가며 회원들에게 공약을 약속하고 지지를 얻고 있다.


특히 아주대학교 의대 교수로 재직한 뒤 현재 소리이비인후과 대표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다양한 직역의 입장과 처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하는 만큼 지지층 스펙트럼 역시 다양하다.


먼저 그의 선거대책위원회를 살펴보면, 연세의대 동창회장인 한승경 원장(우태하-한승경 피부과의원 대표원장)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여기에 전임 서울시의사회장이자, 40대 의사협회 회장 선거에도 출마했던 김숙희 전 회장이 고문으로 선대위에 참여했으며, 이송 전 대한중소병원협회장(서울성심병원장)과 최오규 전 대한의학회장(글로벌성형외과의원 원장)도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의사회에서 함께 손발을 맞춰왔던 이들이 선거캠프에 합류한 가운데, 선대본부 총괄팀장에는 서울시의사회 전 총무이사, 선대본부 대변인에는 경문배 전 서울시의사회 정책이사 등이 맡고 있다.


그 외 의사회 경험이 풍부한 회원 및 젊은 의사들이 다수 포진돼 있는 가운데, 최오규 원장은 직접 동영상을 통한 공개 지지선언을 해 관심을 모았다.


최 원장은 “앞으로 우리 대한민국 의협을 이끌 적임자라 생각한다. 우선 믿음과 협상에 있어 외유내강의 표상이라 할 수 있다. 저하고는 봉사에 대해 같은 생각과 뜻을 갖고 있다. 캄보디아, 필리핀 등 해외의료봉사에 대해 같이 협력한 적도 있다"며 "박홍준 후보는 의협에 봉사와 헌신하고, 협상과 유연한 자세로 회원의 권익을 대변할 적임자이기에 그를 회장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기호 5번 이동욱 후보는 경기도의사회장으로서 경기도의사회 회원들을 가장 큰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으나, 외연 확장을 위해 선거 유세 기간 동안 전국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동욱 후보는 경기도의사회에 119 회원민원고충처리센터를 만들어 회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노력하며 회원들로부터 단단한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3년간 의료기관 현지조사, 의료분쟁, 노무 등 다양한 회원들의 어려움에 적극 대응하면서, 경기도의 수술실 CCTV 강제화 시도를 저지하고, 'CT 환수 피해 외원'을 지원해 23개 병·의원 전원 무혐의 처분 및 대법원 승소 판결을 이끈 바 있다.


그 외에도 맘모톰 등 민간보험사의 무분별한 수천억 소송 사건과  산모 자궁 내 태아 사망 1심 금고형 사건, S보험사 요실금 수술 보험상품 분쟁 등에 적극 나선 이동욱 후보는, 그에게서 도움을 받은 의사 회원들로 부터 적극적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영 신우신경외과 원장(전 경기도 전공의협의회장)은 지지칼럼을 통해 "(이동욱 후보는)수천억 CT환수사건, 수백 명 이상의 회원이 면허정지와 사기죄 형사 고소되었던 요실금 사건, 맘모톰 사건 등 전국의 수백 명 이상의 회원들이 의업을 그만두고 포기하는 상황에서 아무도 돌아보지 않을 때 항상 어려움에 처한 회원들의 편이 되어 그들과 함께 해왔고 뛰어난 전략과 대응 능력으로 좋은 결과를 내며 회원들을 보호해 왔다"며 '불도저'라는 별명에 맡게 다양한 사건에서 결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김 원장은 특히 "개원의, 전공의, 봉직의, 교수를 위한 상시콜센터는 이동욱 회장이 성공시킨 경기도의사회 상시민원고충처리센터의 성공사례를 볼 때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 본다"며 "대한민국 의사들의 어려움인 의료분쟁 사건들을 의료사고특례법 제정으로 잘 해결할 역량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지지를 표명했다.


기호 6번 김동석 후보는 오랜 기간 의료계 문제에 목소리를 낸 만큼 탄탄한 지지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으로 개원의들로부터 지지를 확보한 것은 물론,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장을 역임하며 교수와 봉직의, 개원의 모든 직역과 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유일하게 오프라인 선대위 출정식을 통해 세를 과시했는데, 선대위 공동위원장만 4명이다.


지역별로 위원장을 나눠 수도권에는 김승철 전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이화여대 의무부총장겸 의료원장)이 충청권에는 박윤형 순천향의대 학장(전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장)이 전라권에는 두재균 전 전북대학교 총장(원장)이 경상권에는 하충식 창원 한마음병원 이사장(조선의대 총동창회장)이 맡고 있다.


특히 직접 오프라인 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한 박윤형 선대위원장 "의협에서 일로 만난 사이다. 3년 동안 같이 일을 하면서 사심할 때 일을 굉장히 잘하고, 열심히 하시는 모습을 보며 유능하다고 생각했다"며 "직선제산부인과를 만들어 끌어나가는 모습을 보고 기득권을 개혁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이 있다고 봤다"고 지지를 표명했다.


김승철, 두재균, 하충식 공동 선대위원장은 별도로 동영상을 통해 김동석 후보에 대한 지지를 밝혔는데, 김승철 선대위원장은 영상을 통해 "이대 의무부총장 재임시절 산부인과학회 이사장으로 회무 실시하는 과정에서 김동석 후보와 의료계 일을 함께 한 적이 있다. 당시 국회방문해 의료 현안 해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진면목 발견했다. 김 후보는 모든일에 원칙과 정의를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인사이며, 풍부한 활동경력으로부터 알 수 있듯 검증된 회무처리 능력과 정책실효를 위한 현실적 아이디어와 추진 능력, 리더십을 갖춘 인재"라고 밝혔다.


한편, 김동석 후보 캠프에는 대한개원의협의회에서 함께 일했던 인사들도 대거 합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좌훈정 전 대개협 부회장이 선대본부 총본부장을 맡았고, 김태화 전 대개협 정책이사가 선대본부 대변인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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