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사고 빈발 목·허리 부상, 의과-한의과 진료비 격차 '3배'

환자 수 비슷한데 진료비 2~3배 높고 입원·내원일수도 길어
의협 "한의과 예후·비용효과적 측면 낮아… 보험료 인상 주요원인"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3-02-23 11:21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자동차사고로 흔히 발생하는 목·허리 부상에서 의과보다 한의과 입원·내원일수가 많고, 진료비도 2배 이상 높다는 통계가 제시됐다.

의과계는 환자 수가 비슷하다는 점에서 한의과보다 합리적 진료와 예후·비용효과적 측면에서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 자동차보험위원회는 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1년 자동차보험 진료비 통계'를 분석한 결과, 경증환자에 대한 한의과 자동차보험진료가 비용대비 효과성에서 2~3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의협 자보위원회는 심평원 통계 가운데 자동차보험 질병 소분류별 다발생 순위별 현황을 분석했다.
의과와 한의과 모두 입원 및 외래 1순위는 '목 부위 관절·인대 탈구, 염좌·긴장'이었고, 2순위는 '요추·골반 관절·인대 탈구, 염좌·긴장'이었다.

먼저 입원 기준으로 목 관련 진료비는 의과 902억 원, 한의과 2168억 원으로 한의과가 2.4배 높았고, 요추·골반 진료비는 의과 466억 원, 한의과 1677억 원으로 한의과가 3.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목 관련 건당진료비도 의과 38만 원, 한의과 103만 원으로 2.7배 높았고, 요추·골반 건당진료비도 의과는 32만 원, 한의과는 105만 원으로  3.2배 높았다.

목 관련 입원일수 역시 의과는 75만 일이었으나, 한의과는 128만 일로 한의과가 1.7배 높았다. 요추·골반 입원일수도 의과 32만 일인 반면 한의과는 102만 일로 3.1배 높았다.

외래 기준으로도 목 관련 진료비는 의과 999억 원, 한의과 4231억 원으로 4.2배 높았고, 요추·골반 관련 진료비는 의과 61억 원, 한의과 230억 원으로 3.7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건당진료비 역시 목 관련 의과는 3만5080원, 한의과는 7만6239원으로 2.2배 높고, 요추·골반 관련도 의과 3만8941원인 반면 한의과는 7만5675원으로 1.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원일수도 목 관련은 의과 284만 일, 한의과 554만 일로 1.9배 높았고, 요추·골반 관련도 의과 158만 일, 한의과 304만 일로 1.9배 높았다.

이처럼 자동차사고로 인해 많이 발생하는 상병 1, 2순위에서 환자 수는 비슷했음에도 한의과 입원·내원일수가 더 많고, 건당진료비도 2배 이상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의협 자보위원회는 의과가 한의과보다 합리적으로 진료하고, 예후나 비용효과적 측면에서도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의협 이태연 자보위원장은 "경증환자 장기입원 등 문제가 한방 자보진료비 급증 및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주요원인으로 작용했다"며 "의협 자동차보험위원회는 올바른 자동차보험 진료체계 확립을 통해 국민 피해가 없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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