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도 '명의(名醫)' 영입 활발‥'전문성' 강화 목적 투자

권위자 영입으로 병원 인지도 높아져‥제약기업 신약개발 부문까지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3-03-07 11:55

위 : 백정환, 이병인, 김현회, 조재원 교수
아래 : 이택종, 도영수, 이소영, 김열홍 교수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올해 상반기에도 의사들의 영입 소식이 이어졌다.

올해는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의사들을 과감하게 영입하는 대학병원이 늘어났다.

강북삼성병원은 두경부 재건 분야의 권위자인 이비인후과 백정환 교수, 망막 분야의 전문가인 안과 공민귀 교수와 김보희 교수, 신생아중환자 전담의 임수연 교수와 소아응급실 전담 조경원 교수 등 우수 의료진을 영입했다.

강북삼성병원 신현철 원장은 "우수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해 전문성을 한층 끌어올리고 환자분들께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림대성심병원도 26개 진료과의 신규 의료진 35명을 영입했다.

이 중 '유방 즉시 재건술'을 국내에 정착시킨 서울아산병원 출신 이택종 교수, 국내 혈관기형 인터벤션 권위자인 삼성서울병원 혈관질환팀장 출신의 영상의학과 도영수 교수, 소아류마티스·자가면역 질환 전문가로 서울대병원과 이대목동병원에 재직했던 소아청소년과 이소영 교수 등이 눈길을 끈다.

명지병원은 뇌전증 치료의 세계적 권위자인 이병인 교수를 영입했다.

이에 따라 명지병원은 이병인 교수의 합류에 발맞춰 소아·성인·응급·재활까지 통합적인 뇌전증 치료가 가능한 '이병인 뇌전증센터'의 문을 연다.

앞서 명지병원은 연세대, 조선대학교병원, 강동경희대병원에서 소아 뇌전증을 진료해온 윤송이 교수(소아청소년과)를 영입했으며, 3월부터 서울마리아성모병원과 창원파티마병원 신경과장 출신의 이미희 교수(신경과)도 합류한다.

뿐만 아니라 3월부터는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김현회 교수가 명지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한다. 그는 전립선암과 신장암을 비롯한 비뇨기계 암 권위자다.

김 교수는 명지병원이 새롭게 문을 여는 로봇수술센터와 전립선암·신장암센터의 센터장을 맡는다.

삼성창원병원에는 간암 및 간 이식 명의 조재원 교수가 합류했다. 간암 및 간 이식 분야의 세계적 명의로 알려진 조 교수는 이전까지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장으로 일했다.

그는 1994년 삼성서울병원의 개원 멤버로 초빙돼 다양한 의학적 발전을 도모해 왔다.

특히 경남은 전국적으로도 간암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이기에, 삼성창원병원에서 조 교수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인하대병원도 올해 각오가 대단했다. 인하대병원은 올해 3월,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등 의료진 44명을 영입했다.

이 중 산부인과에 영입된 이태경 교수, 박수연 교수는 인하대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가족중심치료'를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인하대병원은 인천에서 유일하게 중증·난치 소아 환자의 외래·응급·입원 치료가 가능한 병원이다. 따라서 올해는 소아청소년과 의료진 영입으로 탄탄한 시스템을 약속했다.

국내제약사에서 임상 의사를 연구개발(R&D) 사장에 영입한 사례도 있다. 외국계 제약사 출신이 국내 제약의 R&D를 담당한 적은 있으나, 활발히 활동 중이던 임상 의사가 핵심 직책을 맡은 것은 드문 일이다.

고려대 의대 종양혈액내과 김열홍 교수는 유한양행에서 연구개발(R&D)을 전담한다.

김열홍 교수는 이미 항암 치료 분야에서 명의로 알려져 있다. 고대안암병원에서만 30년 가까이 재직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보여준 인물이다.

그는 보건복지부 지정 폐암·유방암·난소암 유전체연구센터 소장과 한국유전체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고려대 암 진단·치료법 개발 사업단(K-MASTER)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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