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곳곳에 '비급여 진료비 정보'‥"알릴 만큼 알릴 것"

올해 광고에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사업' 적극적 홍보‥사이트 개편 및 접근성 개선
TV 광고 등으로 청년층, 의료기관 이용률 높은 중·장년층 인식 개선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3-06-16 11:42

심평원 TV 광고 캡쳐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올해 주력하는 사업은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다.

이를 놓고 의료계와 갈등이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 2월 헌법재판소가 비급여 진료비 보고 의무화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결정한 뒤 심평원은 보다 적극적으로 해당 사업을 홍보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는 진료항목을 급여, 그렇지 않은 항목은 비급여라고 한다. 비급여 항목은 의료기관이 자율적으로 가격을 정하므로 병원마다 가격이 다르며, 환자가 비급여 비용 전부를 부담하도록 정하고 있다.

그러나 병원마다 명칭과 금액이 다르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는 비급여에 대한 이해와 비교가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심평원은 의료기관의 적정한 비급여 제공과,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의 합리적인 선택에 도움이 되고자 공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심평원은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비급여 가격을 공개하고 있다.

기존에는 병원급 의료기관만 비급여 결과를 공개했으나, 의원급 의료기관까지 확대하고 있다. 공개 항목도 차근차근 늘려가는 중이다.

최근 심평원은 비급여 진료비용 사이트를 편의성 측면에서 개편했다. 어려운 의료용어로 돼 있는 비급여 항목을 시각화하고, 항목별 가격 정보와 비급여 가격 책정 시의 의료장비, 소요시간, 치료방식 등 특이사항을 제공하고 있다.

접근성 측면에서는 의료기관의 목록을 지도화 서비스로 제공해 가독성을 높였다.

그럼에도 여전히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 제도의 국민 인지도가 부족한 상태다. 게다가 의료기관 홈페이지에는 가격을 쉽게 찾아보기 어렵거나, 고지된 비급여 항목과 비용 정보에 차이가 있는 경우가 있다.

이에 심평원은 청년층, 의료기관 이용률이 높은 중·장년층의 인식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

최근 심평원은 광화문 광장에서 TV 광고 확산을 위해 대규모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개최했다. 해당 행사에서는 비급여 진료비 확인 등 심사평가원의 서비스를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새롭게 탄생한 TV 광고도 이색적이다. 올해 심사평가원의 광고는 친근한 소재와 참신한 광고기법을 사용했다.

이번 광고는 최신 트렌드에 발맞춘 CM송과 함께 아나몰픽(Anamorphic) 기법의 新영상기술을 접목하는 등 기존 공익광고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제작됐다.

특히 심평원이 강조하는 '비급여 진료비 확인'이 가장 먼저 광고에 드러났다.

강중구 심사평가원장은 "올해 TV 광고를 중심으로 전방위 확산되는 캠페인을 통해, 의료계와 국민 모두에게 친근하고 친화적인 심평원을 브랜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심평원은 '2023년도 비급여 이용 및 실태 모니터링'을 통해 비급여 진료비 정보 서비스 이용자(800명), 미이용자(200명) 국민을 대상으로 비급여 진료 이용 전반에 대한 경험 조사를 실시한다.

제안요청서에 따르면, 제도 인지, 이용 경험 및 효과, 비급여 사전설명 경험 여부 등을 살펴본다.

또한 홈페이지와 모바일에서 제공하는 비급여 진료비 정보 콘텐츠 및 사전설명제도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다.

이를 기반으로 공개정보 이용실태, 타인추천 의사율, 만족도, 개선사항 등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심평원 관계자는 "만족도·실태 모니터링 결과를 분석해 비급여 진료비 시사점 및 개선 전략을 이끌어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