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국인 환자,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도약기 예상

외국인 환자 '20년 11.7만 명, '21년 14.5만 명, '22년 24.8만 명
점차 외국인 환자수 회복세‥내과·성형외과·피부과 강세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3-07-18 12:01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뚝 끊겼던 외국인 환자가 엔데믹 전환 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24.8만 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감소했던 '20년 11.7만 명에 비해 111.9%, '21년 14.5만 명에 비해 70.1% 증가했다.

2009년 이후 누적 외국인 환자 수는 자그마치 327만 명을 넘어섰다.

많은 이들이 올해는 코로나19 이전 만큼 외국인 환자 방문이 늘어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2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통계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코로나 종식 기대와 함께 국가 간 이동이 비교적 자유로워지면서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21년 94만7003명에서 '22년 319만8017명으로 전년 대비 237.7% 상승했다.

외국인 환자 국적별로는 2022년 기준으로 미국 > 중국> 일본> 태국> 베트남 순이었다.

대부분의 10위권 국가들은 '20~'21년에 비해 상승세였다.

특히 태국과 일본은 각각 전년 대비 입국 증가율 2054.8%, 1844.8%, 외국인환자 유치 증가율 180.1%, 558.3%라는 큰 증가율을 보였다. 

이러한 방한 입국 및 외국인 환자 수 증가 요인으로는 일본의 방한 무비자 입국 허용('22.10.11.), 한태 사증면제협정 재개 및 K-ETA 시행('22.11.1.), 해외 
관광 수요 증가 등으로 볼 수 있다.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전 연령층 모두 50% 정도의 회복 수준을 보였다.

연령별 결측값을 제외한 '22년 전체 외국인환자 24만7603명 중 차지하는 비중은 30대 6만8400명(27.6%), 20대 6만7474명(27.3%), 40대 4만1630명(16.8%), 50대 3만647명(12.4%), 60대 이상 2만3571명(9.5%), 20대 미만 1만5879명(6.4%) 순으로 나타났다.

2022년 모든 진료과목이 전년 대비 증가율을 보였으며, 내과가 6.5만 명으로 여전히 전체 진료과목 중 22.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성형외과(15.8%), 피부과(12.3%), 검진센터(6.6%), 정형외과(3.9%) 순이었다.

국적별로 일본,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가 성형외과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 이를 제외한 미국, 중국 등 대다수 국가에서는 내과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내과는 2019년부터 4년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성형, 피부과는 코로나19 시기에 직격타를 입었다가 2022년에는 금방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형·피부과의 경우 전년도인 '21년도에 비해 일본과 태국 환자가 크게 상승했다. 주요 요인으로는 관광객 유입 증가, 국경 제한 완화, 관광비자 발급, SNS 홍보 등으로 시술이 증가한 것이라 분석된다.

외국인 환자를 가장 많이 유치한 지역으로는 서울이 16.6만 명(59.0%), 경기도가 4.0만 명(16.0%), 대구 1.4만 명(5.6%) 순이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순위 변동은 없는 상태다.

대부분의 의료기관 종별에서 전년 대비 외국인 환자수는 증가했다.

특색이 있다면 치과 의원 133.5%, 의원 119.3%, 병원 115.7%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는 점이다. 반대로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은 환자수는 증가했으나 전년 대비 비중이 감소했다.

2022년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감염의 위험성은 존재했으나 코로나19가 안정화 되면서 전년 대비 70.1% 상승, 2019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증가됐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외국인 환자 방문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팬데믹 완화 추세로 기존 건강검진 환자 비중은 낮아졌으나, 팬데믹 기간 동안 감소했던 기존 피부·성형외과의 비중이 증가했다. 홍보 활성화 등으로 인해 K-뷰티 관심도가 상승하면서 피부·성형외과 외국인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다수의 국가들에서 국경을 재개하면서 2023년도 외국인 환자 유치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돼 외국인 환자 유치의 도약기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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