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이 공들인 '환자경험평가'‥모바일로 바뀌면서 참여 늘어날까

신뢰성 문제 있던 전화 방식 탈피‥공간·시간 제한 없는 카카오톡 혹은 문자 방식
의료계가 지적한 평가 문항은 대부분 유지‥내년 7월 결과 공개 예정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3-08-17 11:54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환자경험평가'가 전화 설문 방식을 탈피하고 모바일 형식으로 개편됐다.

의료계에서는 이 평가의 실효성에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나, 8월~11월 사이에 이뤄지는 모바일웹 조사 방식이 참여율을 높이고 이전과는 다른 결과표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환자경험(Patient Experience)은 국내외적으로 환자중심 의료체계의 성과를 평가하는 필수 영역이다.

특히 이 환자경험은 의료의 질 핵심 구성요소인 환자중심성을 평가하는 주요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심평원은 환자경험평가를 "병원과 환자가 함께 더 좋은 의료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입원 당시의 경험을 평가하는 조사"라고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의료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국민의 관점에서 확인하기 위해 2017년 환자경험 평가를 도입했다. 이후 2018년 8월(1차, 95개소 / 14980명 대상), 2020년 7월(2차, 154개소 / 23935명 대상), 그리고 2022년 7월(3차, 359개소 / 58297명 대상) 평가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그동안 환자경험평가는 '전화 설문'으로만 이뤄져 대표성이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4차 평가는 '모바일웹' 방식을 택했다. 카카오톡이나 문자로 '환자경험평가' 메시지를 받으면 본인의 입원 경험을 바탕으로 설문에 응답 후 제출하면 된다.

심평원은 새로운 방식의 4차 환자경험평가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심평원은 '언제 어디서나 참여할 수 있는 모바일웹 조사'를 강조하면서, 참여하는 방식도 자세하게 영상으로 만들어 게재했다.

일반적으로 환자경험평가는 ▲의료진과 이야기할 기회가 충분했는지, ▲의료진의 설명이 이해하기 쉬웠는지, ▲치료에 환자가 참여할 기회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한다.

그런데 이번 환자경험평가의 방식은 바뀌었지만, 의료계가 지적한 평가 문항은 큰 변화가 없었다.

의료계는 동일한 서비스를 받더라도 환자 답변에 따라 평가 결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의료진이 진료보다 환자를 대하는 태도에만 신경쓰도록 한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평가 문항에 개인의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될 수 있는 내용이 있고, 환자가 진료 이외 상황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 수준을 고려하지 않아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이번 4차 평가 문항에도 ▲담당 의사 및 간호사는 귀하를 존중하고 예의를 갖춰 대했습니까? ▲담당 의사 및 간호사는 귀하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어 줬습니까? ▲입원 기간 동안 다른 환자와 비교했을 때, 공평한 대우를 받았습니까?의 질문이 명시돼 있다.

의료계는 결과 공개에 따라 환자에게 병원에 대한 선입견을 제공할 수 있으며, 의료기관들을 경쟁시키고 서열화를 부추길 것이라 바라봤다.

하지만 그동안의 환자경험평가를 통해 실질적으로 의료의 질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심평원의 '환자경험평가 영역별 점수 변화와 전반적 만족도 점수의 연관성' 연구 논문에 의하면, 의료기관들은 평가가 시행된 이후 환자경험평가의 도입 취지대로 환자 경험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환자 중심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 환자경험평가의 결과는 병원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4차 평가 결과는 내년 7월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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