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사회장 의료계 지지…"한국 동료와 연대하자"

두 차례 성명 이어 직접 영상 촬영, SNS 업로드
"정부 조치 재고, 의료계 향한 강압적 조치 중단 촉구"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03-05 11:22

Lujain Al-Qodmani 세계의사회장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세계의사회(WMA)가 대한민국 의료계와 정부 갈등 상황에 대해 의료계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적극 표명하고 나섰다.

연이은 성명에 이어 세계의사회장이 직접 영상을 촬영해 공개하며 대한민국 상황을 알리고 연대를 촉구한 것.

Lujain Al-Qodmani 세계의사회장은 지난 4일 영상을 통해 대한의사협회를 확고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먼저 이번 위기가 정부에 의해 초래됐다고 짚었다. 일방적으로 의과대학 정원을 급격히 늘리기로 한 결정으로 인해 의료계가 전례 없는 혼란에 빠졌다는 것.

전공의 개인 사직이나 의대생 동맹휴학 등에 대해서는 민주적 법규와 헌법 테두리 안에서 평화로운 권리 행사라고 평가했다.

반면 개인적 사유 사직을 저지하고 학교 입학 조건을 규제하려는 정부 시도는 잠재적 인권 침해에 해당되며 대한민국에 위험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어떠한 정책 결정이라도 의사 권리를 존중하고 의료 전문가와 그들이 봉사하는 환자 모두의 복지를 보장해야 한다는 것.

Lujain Al-Qodmani 세계의사회장은 "대한민국 정부가 조치를 재고하고 의료계에 가해지고 있는 강압적 조치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라며 "우리 모두 한국 동료들과 함께 연대해 우리의 고귀한 직접을 정의하는 가치관을 지키자"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세계의사회 공식 트위터에 올라왔고, Lujain Al-Qodmani 회장 계정에도 공유됐다.

세계의사회는 앞서 지난 1일에도 영상과 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을 냈고, 3일에는 의협 지도자 압수수색을 규탄하며 민주주의 원칙 위반으로 간주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일 해당 성명에 대해 보도설명자료를 내 일방적 정책 결정이 아니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의료계 등과 130회 이상 소통하면서 오는 2035년 장기의료수급전망과 40개 의과대학 수요에 기반해 증원 규모를 산출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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