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보령이 2년 연속 상반기 항암제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항암제 연매출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품목인 '알림타'와 '젬자'는 이 회사 항암제 매출 증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1일 이 회사 IR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항암제 매출은 1149억원으로 집계됐다. 항암제 상반기 매출이 1000억원을 상회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에 항암제 매출 106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보령 항암제 매출에서 눈에 띄는 건 이게 전부가 아니다. 비교 범위를 최근 3년으로 넓히면, 이 회사가 상반기 항암제 매출에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게 드러난다. 1·2분기로 구분하더라도 매 분기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회사는 사업보고서와 기업실적 발표 자료에서 올해와 지난해 상반기 항암제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8.3%, 47.6% 늘어난 1149억원, 1061억원이라고 기재했다. 2022년 상반기 항암제 매출은 71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6.4% 증가했다.
1분기 항암제 매출 변화는 상반기 매출 흐름과 다르지 않았다. 보령은 올해 1분기를 비롯해 지난해·2022년 같은 기간 항암제 매출에서 560억원, 520억원, 35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7%, 46.5%, 74%가량 늘리는 데 성공했다.
2분기는 1분기와 마찬가지로 항암제 매출 상승세가 나타났다. 이 회사 올해 2분기 항암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늘어난 589억원이다. 지난해와 2022년 2분기 항암제 매출은 541억원, 36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6%, 59.6% 증가했다.
보령은 상반기 항암제 매출 상승 흐름을 하반기에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2022년 하반기 항암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57%가량 늘어난 바 있다. 이 회사가 올해 하반기에 전년 동기 항암제 매출 1109억원을 넘어서는 경우 상승세를 잇는 게 가능하다.
사업보고서와 IR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와 2022년에 항암제 판매로 매출 2170억원, 1606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1%, 61.1% 가량 늘어난 수치다. 올해도 상반기 항암제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가량 증가한 만큼,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크다.
보령이 이같은 항암제 매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요인 중 한 가지는 LBA다. 일례로 2020년과 2022년 이 회사는 항암제 알림타와 젬자 국내 판권, 허가권 등 일체 권리를 인수하는 계약을 일라이 릴리와 체결한 바 있다.
흉막중피종, 비소세포폐암 등 치료에 사용되는 알림타와 췌장암, 방광암 등 치료에 쓰이는 젬자는 이 회사 항암제 매출을 일정 부분 뒷받침했다. 이 회사가 IR 및 공시 자료에 기재한 두 품목 매출은 항암제 매출 기여도를 나타낸다.
회사 측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알림타 상반기 매출은 108억원이다. 108억원은 같은 기간 보령 항암제 매출 1061억원에서 10.2%에 달한다. 해당 수치는 이 회사 상반기 항암제 매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한 이유를 설명한다.
알림타가 항암제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해당 품목 지난 1·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111억원으로 집계됐다. 111억원은 같은 기간 이 회사 항암제 매출 1149억원에서 9.7%를 차지한다.
젬자는 일정 수준 매출을 유지하며, 이 회사 항암제 매출에 기여하는 중이다. 2021년과 지난해 젬자 매출은 171억원, 169억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같은 기간 항암제 매출에서 젬자 매출 비중은 17.2%, 7.8%로 나타났다.
보령이 젬자를 자체 생산 품목으로 전환하던 2022년엔 해당 품목 매출 비중이 6.7%였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젬자 매출 비중은 보령 항암제 매출에서 8.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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