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의약품 수급 불안 지적 나와…대책 필요성↑

서영석 의원, 국제일반명이나 성분명 처방 도입해야
김선민 의원, 의약품 수급관리센터 등 거버넌스 필요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10-10 11:20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의약품 수급 불안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제언이 제22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10일 국회에서 의약품 국제일반명(INN), 성분명 처방을 수급 불안정 해결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날 서 의원은 "그동안 많이 논의됐던 제너릭 의약품을 INN 제품명으로 도입을 하든가 아니면 의사가 처방을 할 때 성분명으로 처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이제 검토할 단계가 됐다"고 피력했다.

이같은 제언이 나온 건 의약품 부족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서 의원이 언급한 내용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타이레놀 품절대란이 일어난 바 있으며, 최근에 약품 대란으로 '약국 뺑뺑이'가 만연한 상황이다.

서 의원은 이와 관련해 "(코로나 19) 당시에도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의약품이 70여 종이 되고, 최근 조사를 보니까 100종 이상 되는 것도 21개 성분이 있는 것으로 조사가 됐다"면서 "제네릭 의약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여러 요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를 근거로 들어 "수급 불안정 해결을 위해 제너릭 의약품에 대한 인지도를 개선하는 것과 대체의약품을 활성화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 아니면 성분명 처방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이제 시작이 돼야 된다"고 강조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에 대해 "성분명 처방이 보건복지부의 주관 사항이기 때문에 복지부가 논의를 시작하면 식약처가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국회의원은 의약품 수급 불안정 원인이 다양하다고 말하며, 관련 제도를 개별적으로 운영할 게 아니라 통합 운영할 거버넌스(Governance)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국감장에서 김 의원은 "최근 의약품 공급 부족 사태가 지속되면서 어린이들에게 필수적인 의약품조차 제때 공급되지 않고 있다"며 "수급 불안정을 해결하기 위한 제도는 많은 데 종합적으로 계획하고 분석 및 대비하는 곳은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오늘 보고하신 주요 업무 보고 사항에도 어디에도 공급 부족 의약품에 대한 보고는 전혀 없다"면서 "그러다 보니 제약사가 공급 중단을 선언하면, 이리저리 대체약을 찾으면서 급한 불을 끄는 것이 식약처의 현 주소"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해 의약품 수급관리센터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식약처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의원실로 종합감사 전까지 보고해달라고 말했다.

오 처장은 이에 대해 "공급 부족 관련해서는 의약품 수급 불안정 민간협의체에서 복지부와 식약처가 여러 가지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좀 더 상세한 사항은 종합감사 때까지 보고드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관련기사보기

식약처·복지부, 수급 불안 결핵치료제 등 대응 논의

식약처·복지부, 수급 불안 결핵치료제 등 대응 논의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가 관련 기관·단체 등과 함께 '제13차 수급 불안정 의약품 대응 민관협의체'를 29일 개최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12차 회의 시 논의한 진해거담제 및 경장영양제 모니터링 및 조치 상황을 공유했다. 이어 일선 병원에서 공급부족이 제기되고 있는 결핵치료제 5개 품목, 면역글로불린 3개 품목 및 아미노필린 4개 품목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진해거담제 4개 품목은 현재 증산조건부 약가 인상이 검토되고 있다. 홍해 예멘사태로 수입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경장영양제는 지난달 기준,

약사회, 수급 불안정 의약품 5품목 25일부터 균등 공급 신청 접수

약사회, 수급 불안정 의약품 5품목 25일부터 균등 공급 신청 접수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는 부광약품에서 생산하는 의약품 중 수급 불안정 현상이 심각한 5품목에 대한 균등공급을 25일부터 신청받는다. 약사회는 최근 수급 불안정 현상이 심각한 부광약품의 5품목에 대해 의약품유통협회의 협조를 통해 약국 균등 공급을 진행하기로 하고 25일 오전 회원 안내 메시지를 발송할 예정이다. 약국당 배정 수량은 ▲훼로바유정 - 200정 1병 ▲액시마정 - 200정 1병 ▲메티마졸 5mg - 100정 2병 ▲씬지로이드정 0.05mg - 100정 3병 ▲씬지로이드정 0.1mg - 100정 2병이며, 5품목을 한꺼번에

계속되는 원료 수급 불안정, 품목허가까지 위협한다

계속되는 원료 수급 불안정, 품목허가까지 위협한다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원료의약품 수급 문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품목허가 취하까지 가는 사례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지난 22일자로 삼진히드랄라진염산염주사 및 삼진히드랄라진염산염정 두 품목의 허가를 취하했다. 히드랄라진 성분 제제는 본태성고혈압, 임신중독증에 의한 고혈압 등을 적응증으로 하는 약물로, 주사제는 지난 1981년에, 정제는 1982년에 각각 허가를 받았다. 삼진제약이 히드랄라진 성분 제제 두 품목의 허가를 취하한 것은 원료 수급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1년 전인 지난해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