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 문제, 절반 이상 "R&D·지원금 부족"

국내외 바이오산업 이슈 '투자심리 위축' 
내년 전망 긍정적 > 부정적 시각…협회 "투자 감소에 적극 대응"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4-10-15 11:50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국내 바이오산업 현장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은 연구개발(R&D)과 정부지원금 등 자금 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역할에 대해서도 자금 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15일 한국바이오협회가 조사한 '바이오산업 평가 및 전망'에 따르면, 바이오산업 현장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은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56%)이 R&D 및 정부지원금 등 자금 부족이라고 답했다. 

이어 복잡한 인허가 절차(15.3%), 기술이전 등 사업화 경험 부족(13.6%), 전문인력 부족(8.5%) 등의 순이었다.

바이오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 역할에 대해서는 자금지원이 40.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바이오산업 규제완화 23.7%, 중소 및 스타트업 육성 18.6%, 전문인력 양상 6.8%, 국제협력 생태계 구축 5.1%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국내외 바이오산업의 주요 이슈로는 투자심리 위축(71.2%)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 생물보안법 등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갈등(28.8%), 바이오제약 기업 상장 위축(32.2%) 등이었다. 

또한 국내 바이오산업의 생산과 수출 실적에 대해선 전년 대비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44.1%였다.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32.2%,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23.7%를 차지했다. 

올해 바이오산업 투자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지와 관련해선 감소할 것이라는 답변이 50.8%로 절반을 넘었다.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답변은 25.4%였다. 

내년 전망에 대해선 긍정적 시각이 58.6%로 높게 조사됐다. 부정적 시각이 31.0%, 기타 10.4% 등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로는 '해외 시장 진출 확대'가 4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부 지원정책 강화가 35%, 기술수출 증가 35%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정부 제안 사항으로는 바이오기업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후 관리종목 지정요건 완화, 환경오염의 주범인 석유계 플라스틱 사용 자제 및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을 위한 지원 등이 제시됐다. 

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부회장은 "현재 바이오 업계의 시급한 문제인 투자 감소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투자자 매칭, 회원사 간 중고 장비 거래 플랫폼, 수요-공급기업 협의체 등을 더 활발히 운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보기

SK바이오팜, 3분기도 흑전 성공…해외 수익 본격화

SK바이오팜, 3분기도 흑전 성공…해외 수익 본격화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SK바이오팜이 자체 뇌전증 신약인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 성장세에 힘입어 3분기에도 흑자 전환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것이다. 특히 엑스코프리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치료제 후보로 꼽히면서 해외 매출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4일 회사 및 DS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2.2% 증가한 128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19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컨센서스(증권사

커서스바이오, 항비만 유전자치료제 국가신약개발사업 후보물질 단계 선정

커서스바이오, 항비만 유전자치료제 국가신약개발사업 후보물질 단계 선정

아이큐어 자회사 커서스바이오가 개발 중인 '항비만 유전자치료제 기반 비만 및 당뇨 치료용 신약'이 2024년도 제2차 국가신약개발사업(KDDF) 후보물질 단계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국가신약개발사업(KDDF)은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대규모 국가 R&D연구개발 사업으로 엄격한 심사와 우수한 연구결과들이 뒷받침돼야 하는 연구개발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선정된 커서스바이오의 과제는 비만 및 관련 대사질환 치료 분야에서 기존 비만 치료제의 한계점을 극복한 혁신적인 유전자치료제로, 글

신테카바이오, AI 신약개발 효율성 '3bm GPT' 특허등록 완료

신테카바이오, AI 신약개발 효율성 '3bm GPT' 특허등록 완료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전문기업 신테카바이오는 '3bm GPT'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3bm-GPT는 생성형 AI GPT 모델을 활용해 3차원 단백질과 화합물 리간드 결합에 대한 분석 및 예측 결과를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인공지능 모델 학습 기법이다. 부족한 결합 정보로도 단백질 혹은 화합물의 특성을 도출해낼 수 있어 연구자들의 편의를 크게 증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생성형 AI를 결합 정보에 활용해 결합할 수 있는 물질 혹은 타깃 단백질을 탐색하는 데에 응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신테

美 생물보안법에도 中바이오시장 여전히 '긍정적'

美 생물보안법에도 中바이오시장 여전히 '긍정적'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미국 하원에서 생물보안법이 통과되면서 중국에 대한 미국 정부의 견제가 보다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 바이오 시장의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봉현 한국바이오협회 산업정책본부 과장은 14일 산업동향 보고서를 통해 "많은 바이오 기업이 생물보안법안의 결과로 중국에서 공급원을 옮기려고 이미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시 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한 중국 바이오 시장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중국 제조업체와 협력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우시 바이오로직스는 꾸준히

에스티젠바이오, 송도바이오공장 미국 FDA cGMP 승인 획득

에스티젠바이오, 송도바이오공장 미국 FDA cGMP 승인 획득

에스티젠바이오(대표이사 사장 최경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DMB-3115 BLA(Biologics License Application) 허가 및 판매 승인을 받아 송도바이오공장 DS(Drug Substance, 원료의약품)와 PFS(Prefilled Syringe, 무균주사제) 제조시설에 대해 cGMP승인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9월 유럽 EMA 허가까지 획득하면서 에스티젠바이오는 미국과 유럽에 DMB-3115에 대한 상업화 물량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올해 6월 미국 FDA, 7월 유럽 EMA 두 글로벌 규

다임바이오, 국가신약개발사업 임상1상 지원 대상 선정

다임바이오, 국가신약개발사업 임상1상 지원 대상 선정

신약개발 기업 다임바이오는 2024년도 제2차 국가신약개발사업(KDDF)에서 임상 1상 지원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에따라 다임바이오는 2세대 Parp-1 선택적 저해제(DM5167)의 임상 연구 개발비를 지원 받아 약물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고 최대 내약 용량(MTD) 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DM5167'은 PARP-1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2세대 PARP-1 저해제다. 기존 1세대 PARP 저해제의 한계였던 혈액독성을 극복했고 특히 탁월한 뇌전이 투과성(Blood to brain)을 보유하고 있어 기존 치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