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C 항암제 '질로버타맙 베도틴'…DLBCL 치료서 완전 관해

2상 임상서 R-CHP 병용 통해 완전 관해율 100% 입증
질로버타맙 ROR1 표적하는 MSD ADC 치료 후보물질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12-09 12:04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MSD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 후보물질이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1차 치료에서 완전 관해율(CR)을 입증했다. 치료가 까다로운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에서 항암 치료 후 종양이 완전 소실된 셈이다. 향후 DLBCL에서 치료 환경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8일(현지시간) MSD에 따르면 '질로버타맙 베도틴(Zilovertamab Vedotin)'과 R-CHP 병용요법은 이전에 치료받지 않은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 임상시험에서 완전 관해율 100%를 기록했다. 

질로버타맙 베도틴은 티로신 키나아제 유사 희귀 수용체1(ROR1)을 표적으로 하는 ADC 치료제다. 

질로버타맙 베도틴은 DLBCL 표준 치료인 R-CHP 병용요법(리툭시맙/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독소루비신/프레드니손)과 병용을 통해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 치료에서 임상적 유효성 등을 평가했다. 

WaveLINE-007로 명명된 2상 임상에선 DLBCL 환자 36명에게 최대 8주기 동안 각 용량별로 질로버타맙 베도틴과 R-CHP를 투여했다. 

1차 평가변수는 안전성(용량 제한 독성, 부작용 및 부작용으로 인한 중단이 있는 환자 수)과 연구자 검토를 기반으로 한 완전 관해율(CR) 비율이었다. 2차 평가변수로는 객관적 반응률(ORR)과 반응 기간(DOR) 등을 평가했다.  

그 결과 모든 환자에 대한 추적관찰 중앙값은 17.6개월로, 질로버타맙 베도틴 1.75mg/kg 용량을 투여 받은 환자 100%(n=15), 2.0mg/kg 용량을 투여받은 환자 93.3%(n=14), 2.25mg/kg 용량을 투여받은 환자 100%(n=6)에서 R-CHP와 병용 완전 관해율을 달성했다. 

치료 관련 중대한 부작용(TRAE)은 환자 11%(n=4)에서 발생했다. 3-4등급 이상반응은 환자 58%(n=21)에서 발생했고, 가장 흔한 증상은 호중구 감소증, 메스꺼움, 빈혈 및 설사였다.

MSD 종양학 임상 연구 담당 부사장인 그레고리 루비니에츠키(Gregory Lubiniecki) 박사는 "다발성 혈액 악성 종양에서 강력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ROR1 표적 항체 약물 접합체에 대한 연구를 진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LBCL은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데 관여하는 림프조직 세포들이 악성 전환돼 생기는 혈액암의 일종이다. 발생 부위를 가리지 않고 림프 외 조직에 발병하는 경우도 흔하다. 

악성림프종 세포 증식이 증가하는 경우 일관적이지 않지만 나쁜 예후와 연관될 수 있다. 

또 DLBCL은 비호지킨 림프종에서 4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2023년 국내 DLBCL 환자 수는 약 1만4000명으로 2013년 약 7000명 대비 10년 새 2배 넘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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