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 美 국립보건원과 팬데믹 대응 위한 시스템 구축 급물살

NIH, 3월부터 범용 항바이러스제 공동연구 제안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1-17 15:46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오는 3월부터 다양한 바이러스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에 나설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는 회사가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NIH와 화상미팅 등을 통해 긴밀한 협의를 이어온 결과라는 설명이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NIH는 제프티가 여러 종의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세포효능시험을 거치지 않고 동물효능시험으로 직행이 가능하다며 공동연구에 참여하도록 제안했다.

동물실험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 진입을 위해 필요한 과정으로, NIH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다양한 제안을 하고, 회사와 후속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제프티의 동물실험 직행에 따라 "신약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제프티의 동물실험에 NIH의 인프라를 활용하면 시간과 비용 절감은 물론, 실험 결과에 대한 신뢰도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제프티의 동물실험 직행 결정은 그간 축적된 제프티의 세포실험 데이터에 대한 NIH의 신뢰에서 나온 판단이라는 설명이다. 회사와 NIH가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 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해 2023부터 수행한 세포실험 위주의 전임상 프로젝트에서 제프티는 RSV, 리노바이러스, 알파코로나바이러스 등에 뛰어난 효능을 입증했다. NIH가 제프티의 범용성에 주목하고 회사에 동물실험을 통한 새로운 공동연구를 제안하게 된 핵심 이유다.

이로써 NIH와 공동 수행한 제프티의 세포실험은 성공적으로 종료되고, 이제 동물실험으로 직행하게 된 것이다.

여러 바이러스 감염증을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제프티는 그 데이터를 토대로 NIH의 임상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임상이 가능해진다. 제프티는 세계인이 60년 넘게 구충제로 사용해 온 니클로사마이드를 주성분으로 한 약물인 데다 코로나19 임상에서도 안전성이 검증된 만큼 임상 2상으로 돌입할 수 있다. 범용 항바이러스제 탄생과 제프티의 상용화가 그만큼 앞당겨질 수 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NIH가 최근 중국에서 급속히 확산 중인 HMPV(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보유는 물론 이를 목화쥐에 감염시킬 수 있는 기술까지 확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3월부터 시작되는 NIH와의 공동연구 프로젝트에는 양측의 합의로 HMPV와 RSV가 핵심 연구 대상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두 질환을 모두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은 제프티밖에 없다는 점을 NIH도 인정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NIH의 제안으로 NIH 내 6개 부서가 참여한 가운데 화상미팅을 가졌으며, NIH는 이 자리에서 제프티가 세계 유일의 범용 항바이러스제로서 광범위한 효능이 데이터로 뒷받침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회사는 올해 연초부터 NIH 내 각 부서와 개별적으로 후속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는 NIH가 2025년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3월부터는 공동연구 프로젝트에 제프티가 범용약물 후보로 포함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전 세계가 바이러스 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범용 항바이러스제를 세계 최초로 만들었으며, 이제 회사와 NIH는 각종 바이러스 창궐에도 대비 가능한 혁신적인 협업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며 "NIH와의 이번 협력은 제프티가 글로벌 범용 항바이러스제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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