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의협 긴급재난의료지원단, 산불 현장에서 최선

총 450명 환자 치료하고 회원 모금한 2억5천만원 성금 전달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5-04-08 13:16


대한의사협회 긴급재난의료지원단이 경북 지역 산불 피해 현장에서 이재민의 아픔을 함께했다. 지원단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총 450명의 환자를 진료하며, 대규모 피해 속에서도 묵묵히 의료지원 활동을 이어갔다.

진료는 안동체육관과 안동다목적체육관 등 거점 진료소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정형외과, 피부과는 물론 안과, 신경정신과, 내과 등 다양한 진료과가 투입돼 호흡기 질환, 안구 건조, 피부 가려움증, 어지럼증 등 산불로 인한 증상을 치료했다.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악화된 환자들도 다수 포함됐다.

특히 거동이 불편하거나 원거리 이동이 어려운 이재민들을 위해 원림2리 경로당, 인문정신수련원, 임하1리 마을회관 등지로 직접 찾아가는 이동진료도 병행했다. 진료버스에는 검사 장비와 처방이 가능한 구호물품이 갖춰져 있어 신속한 진료에 힘을 보탰다.

현장에는 경상북도의사회, 안동시의사회 등 지역 의사회가 함께 참여해 의약품과 보급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했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전국재해구호협회, 지역 보건소 등도 힘을 모아 의료인력 충원과 행정 지원이 원활히 이뤄졌다.

의협은 자원봉사자 모집에도 즉각 대응했다. 산하 단체와 시도의사회 소속 회원 200여 명이 자발적으로 신청했고, 100여 명의 사직전공의와 의대생들도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의협 직원들은 현장에서 행정업무를 맡아 지원단 운영을 뒷받침했다.

이와 함께 의협은 대회원 성금 모금을 통해 총 2억5천만원을 마련해 전국재해구호협회와 경북도청에 전달했다. 의협은 앞서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재난 상황 시 긴급 의료지원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은 "국가적 재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의료계가 할 수 있는 일인 의료지원 활동과 성금 모금을 통해 고통 분담에 나섰다"며 "이재민들의 일상과 건강이 조속히 회복되도록 지역의사회들과 공조해 꾸준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재난이 발생하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의협이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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