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경쟁률 7.34대 1… 경희대 '급감'-부산대 '급증'

16년도 약대 원서접수 마감…CHA의과학대 20.92대 1로 최고

이호영 기자 (lh***@medi****.com)2015-11-23 06:06

2016학년도 약학대학 원서접수 결과 가군의 CHA의과학대, 나군의 삼육대가 최고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형방법 변화에 따라 경희대는 경쟁률이 급감했고 부산대는 경쟁률이 급증했다.
 
 ▲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23일 약학 입시전문 교육기관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2016학년도 약학대학 원서접수 결과 평균 7.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약학대학은 전체 지원자 수 1만1,965명이 지원한 결과로 작년 평균 경쟁률인 6.75대 1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이다.
 
이번 원서접수 경쟁률은 미발표된 서울대 약대 경쟁률을 제외한 34개 대학의 원서접수 결과가 바탕이 됐다.
 
군별 경쟁률을 보면 가군 일반전형은 660명 모집에 4,579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6.94대 1, 나군 일반전형은 771명 모집에 4,884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6.33대 1을 나타냈다.
 
가군에서는 CHA의과학대가 20.92대 1로 가장 높았고 삼육대 14.79대 1, 대구가톨릭대 14.70대 1, 원광대 12.57대 1, 인제대 11.91대 1 순으로 조사됐다.
 
또 나군은 삼육대가 17.40대 1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부산대 13.30대 1, 고려대 11.33대 1, 원광대 10.07대 1 순이었다.
 
일반전형 기준으로 35개 약대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대학은 CHA의과학대학교로 일반전형 26명 모집에 544명이 지원해 20.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CHA의과학대는 지난해에도 27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1단계 전형에서 PEET 성적을 평균 50~60% 반영하는 타 대학과는 달리 CHA의과학대는 PEET 성적을 포함한 서류평가 80%와 영어성적 20%로 1단계 전형을 진행해 PEET 성적이 중하위권인 수험생들의 지원이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아울러 경쟁률이 급감한 대학으로는 경희대 약대가 눈에 띈다. 올해 경희대는 전형방법의 변화로 지원자 풀과 입시결과의 변화가 예상됐고, 원서접수가 마감된 현재, 최종 경쟁률을 살펴보면 그 결과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다.
 
경희대는 작년 가나군 모두에서 PEET 30%, 서류 30%, 면접 40%로 지원자 전원이 면접을 보는 일괄합산 방식으로 진행됐다.
 
PEET 반영비율은 낮고, 지원과 동시에 면접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에 PEET 성적이 다소 부족한 학생들의 문턱이 낮아졌던 해였다.
 
그러나 올해 나군의 경우 PEET 위주로 전형방법이 다시 변화되면서 작년 11대 1에서 3대 1로 큰 폭으로 감소했고, 실제로 올해 전체 약대 중 가장 큰 감소치를 보인 대학이다.
 
그 밖에 최상위권 대학으로 분류되는 약대를 살펴보면 성균관대 가군 2.11대 1, 나군 2.60대 1, 중앙대 가군 2.78대 1, 나군 2.88대 1, 이화여대 가군 6.76대 1, 나군 7.36대 1을 보였고, 위 대학 모두 전년도와 거의 유사한 경쟁률이다.
 
반면 부산대 약대 경쟁률은 큰 폭으로 급증했다. 올해 부산대는 작년 가군 3.18대 1에서 11.6대 1로, 나군 3.6대 1에서 13.3대 1로 가나군 모두 큰 폭으로 경쟁률이 상승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올해부터 도입한 우선선발의 영향이 가장 클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부산대 우선선발 전형은 모집인원 절반을 면접 없이 PEET 성적이 포함되지 않는 서류 100%로 진행한다.
 
우선선발 도입 전 부산대는 전형과정 중 PEET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었던 만큼 PEET 성적에 대한 부담으로 부산대 지원을 망설였던 수험생들에게 도전해 볼 수 있었던 기회였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우선선발 인원을 증가한 가천대 역시 작년 8대 1에서 10대 1로 소폭 상승했다.
 
약대입시전문교육기관 프라임PEET 유준철 대표는 "약대 원서접수가 끝난 지금부터는 대학별 특징에 맞는 철저한 면접 준비가 필요하다"며 "면접은 1단계를 통과한 유사한 선상에 있는 수험생들간의 경쟁인 만큼 최종 합격을 결정짓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약대 원서접수 이후 전형일정은 12월 중순 이후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 후 1월 초 각 대학별 면접 실시, 1월 중순경에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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