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된 C형 간염 가이드라인 보니‥DAA와 신약 포함

국내 미진입한 신약들도 '경험축적'에 따라 권고사항에 기입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15-11-27 06:09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가이드라인 개정을 준비하는 중에도 계속해서 연구논문이 쌓였고 데이터가 추가됐다. 그만큼 C형 간염은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맞이하고 있다"
 
'2015년 만성 C형 간염 진료 가이드라인' 개정위원장인 서울의대 정숙향 교수가 발표를 앞두고 전한 소감이다.
 
실제로 C형 간염은 기존 치료제를 벗어나 효과적인 병합요법과 신약의 출시로 인해 완치율이 거의 100%에 가까워졌다. 의사들도 과감하게 치료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고 꼽는 것도 이 이유때문이다.
 
대한간학회가 지난 26일 제 21차 추계학술대회를 통해 공개한 '2015년 C형 간염 진료 가이드라인'에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닥순요법부터 국내에는 아직 출시가 되지 않았지만 해외에서 높게 평가되는 약들까지 모두 포함돼 있었다.
 
2013년 가이드라인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은, 우선 질병 부담 및 국가적 선별검사의 필요성이 기술됐다는 것이다.
 
또한 HCV 유전자아형(1a/1b) 및 DAA(Direct Acting Antivirals) 내성과 관련한 변이검사가 설명됐다. 약이 계속해서 출시됨에 따라 치료대상이 확장됐고 DAA 약제에 대한 설명이 대거 추가됐다.
 
가이드라인에서는 DAA 치료시 각 약제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간기능 및 콩팥기능 등을 고려해 적절한 약제를 선택하라는 것이 A1 등급으로 권고됐다. 반면 DAA는 다양한 약제와 상호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 전 사용하고 있는 모든 약에 대해 그 여부를 확인해야한다(A1).
 

가이드라인에 제시된 DAA 병합요법은 치료 경험이 없는 유전자형 1형 만성 C형간염에서 모두 A1 등급을 받았다.
 
가이드라인에는 닥순요법이라 불리우는 BMS의 '다클린자(다클라타스비르)+순베프라(아수나프레비르)' 요법과 더불어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인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하보니'가 포함됐다. 이어 애브비의 옴비타스비르+파리타프레비르+리토나비르(OPR)의 요법도 제시됐는데, 이는 국내에 아직 허가되지 않았다.
 
12주간 치료되는 '소발디(소포스부비르)'와 미진입 약물인 얀센의 '올리시오(시메프레비르)'의 병합요법, 다클린자(다클라타스비르)와 소발디의 병합요법은 B1 등급이다.
 
인터페론 포함 요법에서는 소발디와 페그인터페론 알파 및 리바비린의 병합이 12주간 투여로 A2 등급을 받았다.
 
치료경험이 있는 유전자형 1형에서는 닥순요법과 옴비타스비르+파리타프레비르+리토나비르와 다사부비르(dasabuvir) 병용요법이 A1 등급.  이 요법에 리바비린이 포함되도 A1등급을 받았다. 반면 하보니는 12주 치료로 B1등급.
 
치료경험이 있는 유전자형 2형에서는 소발디와 리바비린의 요법이 A1, 다클린자(다클라타스비르)와 소발디의 병합요법은 12주 치료로 C1 등급을 받았다.
 
정 교수는 "이번 가이드라인에는 신약에 대한 설명도 첨부됐다. 국내에 승인되지 않았더라도 해외에서 경험축적된 약제들을 권고사항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표준치료이자 1차적으로 많이 사용됐던 '페그인터페론' 및 '리바비린'은 초치료 약제로 남겨 놓았지만 권고수준을 낮춘 채 재치료 약제로는 삭제가 됐다.
 
이는 페그인터페론 알파와 리바비린 병행요법이 만드는 내성과 일부 부작용 보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요법은 부작용 때문에 환자의 약 10~20%가 치료를 중단하고, 추가로 약 20~30%의 환자들이 치료약제 용량을 줄이는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선별검사 부분도 업데이트됐다. 우리나라에서 HCV 선벌겸사는 고위험군뿐 아니라 HCV 유병률이 증가하는 40대 이상의 인구에서도 시행할 것을 고려해야한다는 것. 여기에 유전자 아형 검사가 필요하다는 코멘트가 추가됐다.
 
일부 약제를 상용하는 경우엔 치료 전 약제내성검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유전자형 1b형의 닥순요법 중 아수나프레비르는 사용하기 전 RAV(내성 관련 변이) 검사가 요구됐다.
 
한편, 이날 학회에서는 우리나라 특성상 C형 간염자의 연령대가 높다는 것에 주목, 만성질환자가 많음에 따라 타 약제와의 상호작용에 대한 우려가 들려왔다. 신약의 경우 논문이 아직 많지 않기 때문에 이는 의사들 자체가 별도로 신경써야할 부분이기도 하다.
 
아울러 가이드라인에 포함된 신약들의 경우 효능이 좋음에도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 않거나, 들어왔어도 굉장히 고가인 경우가 대부분. 이에 학회 차원에서 보험급여에 대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달라는 요청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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