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네 번째 감염자, 베트남서 유입

25세 여성…질본, 중남미·동남아 등 해외 여행 시 모기 예방수칙 준수 당부

이상구 기자 (lsk239@medipana.com)2016-05-08 19:37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10일부터 베트남 호치민 시 현지에서 근무한 뒤 이달 1일 입국한 S씨(여성, 90년생, 미혼)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7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환자는 베트남 현지 체류 중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기저질환(갑상선질환) 진료를 위해 이달 4일 방문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해 보건소에 신고했다. 
 
6일 질본 국립보건연구원에 검체가 접수돼 7일 5시 경 혈액과, 소변검체에서 유전자 검사(PCR) 결과, 양성으로 최종 확진됐다. 
 
질본은 중앙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정밀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며, 현재 환자 상태는 양호하나 신경학적 증상 여부 확인 등을 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필요한 추가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 입국 후 헌혈, 모기 물림 등이 없어 국내 추가 전파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베트남 여행을 위해 지난달 13일부터 17일까지 환자 지인(1명)이 현지를 방문, 환자와 동행해 유사 환경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어, 현재 동행자에 대한 검사를 추가로 진행 중이다.
 
한편 질본은 현재까지 확인된 세 명의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는 모두 입원 및 퇴원 조치 후 임상 경과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나, 특이 사항 없이 일상생활 중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여행자였던 두 번째 지카바이러스 감염자 확진(4. 27) 이후 29일부터 베트남과 필리핀 여행자 대상으로도 입국 후 신고 당부 SMS 발송 및 의료기관에 방문력을 공유하고 있다.
 
질본 관계자는 베트남, 필리핀 및 중남미 여행자에 대해 모기물림 방지 등 현지에서 예방수칙 준수와 임신부의 경우 출산 시 까지 해당 지역 여행 연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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