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 샤이어 인수 순풍‥한국 대표 자리에 관심 집중

유럽집행위로부터 인수 승인된 후 주주총회 남아‥한국다케다 대표직은 공석 상태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18-11-23 06:08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올해 5월 일본 최대 제약사인 다케다제약이 아일랜드 소재 글로벌 제약사인 샤이어를 460억파운드(약 70조원)에 인수하기로 발표했다.
 
일본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인 이 M&A는 여전히 진행중이며, 서로 강점이 다른 두 제약사가 어떤 시너지를 나타낼지 행보에 관심이 높다.
 
다케다의 샤이어 인수에는 일본 공정거래위원회, 중국 국가시장감독총국, 유럽 집행위원회,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브라질 경제방위 행정위원회 등 여러 규제 당국들이 관여한다.
 
이중 얼마전 유럽집행위원회는 다케다의 샤이어 인수와 관련해 조건부 허가를 내렸다. 이는 집행위가 제시한 일정 조건을 이행만하면 되는 것이므로 큰 걸림돌은 되지 않을 듯 보인다.
 
집행위가 내건 조건은 샤이어의 신약 후보 물질 일부를 외부에 매각하는 것.
 
집행위는 다케다가 판매하고 있는 `Entyvio(vedolizumab, 국내 제품명 : 킨텔레스)`가 샤이어의 신약 파이프라인 후보물질 항인테그린 치료제 `SHP647`과 중복돼 염증성 장질환 바이오의약품의 경쟁을 깨뜨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SHP647은 3상 임상에 돌입했다. 
 
이에 다케다는 해당 물질 매각에 합의했다.
 
유럽집행위원회가 인수를 승인하면서, 이제 남은 것은 주주총회와 법원의 인가다. 다케다는 12월 5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투표를 통해 3분의 2 이상 찬성표를 얻어야한다.
 
다케다의 샤이어 인수 과정은 내년 1월 8일 전후로 마무리가 될 것이라 전망된다.
 
상대적으로 샤이어는 희귀질환에 특화된 제약사다.  
 
샤이어의 주요 제품으로는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제 `바이반스(Lisdexamfetamine)`와 `애드럴(Amphetamine/dextroamphetamine)`, 궤양성대장염치료제 `리알다(Mesalamine)` 및 펜타사(Mesalazine), 단장증후군치료제 `가텍스(Teduglutide)`, NPS 인수로 유입된 부갑상선 기능저하제 `나트파라(Parathroid)`, 헌터증후군 치료제 `엘라프라제(Idursufase)`, 파프리병치료제 `레프라갈(Alpha-galactosidase)`, 고셔병치료제 `비프리브(Velaglucerase)`, 박스엘타 인수로 유입된 혈우병치료제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샤이어는 15개의 CNS, 혈우병, 면역치료제 임상 3상 진행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다케다는 이번 샤이어의 인수를 발표하면서 단숨에 세계 10위권 내 제약사로 도약했다. 다케다는 일본 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상위제약사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다케다의 샤이어 인수가 순풍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합쳐질 시 한국지사의 대표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현재 한국다케다제약의 대표는 공석 상태다.
 
2016년부터 마헨더 나야크 대표가 2년동안 한국 대표를 맡았지만, 올해 8월 이머징마켓 사업부로 승진하면서 거취를 옮겼다.
 
반면 샤이어코리아는 2014년부터 문희석 대표이사가 취임해 있다. 다케다가 샤이어를 인수하게 되면 자연스레 문희석 대표가 자리를 맡게 되는 것이 이상적으로 보이지만 아직 상황은 불투명하다.
 
다케다는 샤이어 인수 후 그룹 전체적으로 6~7%의 감원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대표직에 대한 논의는 더욱 신중해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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