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C 치료제` 새롭게 부상할까?‥높은 반응률로 시장 확대

AZ,`DS-8201` 거액 주고 도입‥항암치료 효과 증가와 적응증 확대 용이한 것 장점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19-04-01 12:25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항암제 개발에 대한 관심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중 `ADC(Antibody Drug Conjugate, 항체약물결합체)` 기술을 접목한 제약사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ADC는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와 강력한 세포독성항암제 '톡신'이 링커로 연결된 기술이다.
 
즉, 1세대 세포독성항암제와 2세대 표적항암제의 결합 형태라고 보면 된다. 기존 세포독성항암제의 단점으로 지적된 타겟팅이 안된다는 문제를 ADC를 통해 해결 한 셈이다.
 
실제 다양한 임상에서도 항체만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ADC 기술로 톡신을 붙였을 때 임상결과가 좋게 나타났다.
 
현재까지 출시됐던 ADC 제품을 정리해보면, 가장 첫 시작은 2000년 FDA로부터 허가된 최초의 ADC 제품이자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화이자의 '마일로타그(Mylotarg)'다.
 
치료제가 없는 급성골수성백혈병 분야에서 fast track으로 임상 2상만 마치고 발매됐으며, 2004년 임상 3상이 진행됐다. 그러나 기존 세포독성항암제 단독요법 대비 생존율을 높이지 못했고 여러 독성이 나타나 2010년 자진철수한 케이스이다.
 
이후 다케다의 '애드세트리스'가 기존에 표적항암제가 없던 호지킨성리프종 3차 치료제로 최초 허가 받았으며, 로슈의 '캐싸일라'가 '허셉틴'에 emtansine을 결합해 유방암 치료제 중 최초로 ADC 약물로 승인됐다.
 
이러한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사업부를 BioPharma와 Oncology 두개 분야로 나눈 뒤부터, 항암제 분야에 힘을 싣고 있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다이이찌산쿄와 Anti-HER2 ADC 치료제 `Trastuzumab deruxtecan(DS-8201)`에 대한 공동개발 및 판매를 계약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다이이찌산쿄에게 일시금 13억 5000만 달러와 단계별 성공사례금 55억 5000만 달러 등 최대 69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
 
현재 DS-8201은 유방암 3상, 위암 2상, 비소세포폐암 2상, 대장암 2상 등이 진행중이며, 향후 Her2 돌연변이 및 Her2 과발현 폐암, 직장암 치료제로의 적응증 확장도 예상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ADC 기술을 접목한 DS-8201가 캐싸일라보다 종양을 더 많이 없앨 수 있으며, 올해 4월~9월 사이에 BLA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만간 도출되는 DS-8201의 2상 결과를 바탕으로 Breakthrough therapy와 Fast Track 지정도 기대해 볼만 하다.
 
키움증권 허혜민 애널리스트는 "DS-8201이 유방암 1차 치료제로 지정돼 출시된다면, 허셉틴 뿐만 아니라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2상 결과와 출시 시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긍정적인 점은 이러한 대규모 딜이 ADC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으로 이어져 파트너쉽 활성화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ADC 기술은 아직 많은 제약사들의 도전과제처럼 남아있는 분야로 남아있다. 몇년 사이 기대받던 ADC Therapeutics의 ADCT-502가 개발이 중단되고, Seattle Genetics의 백혈병 치료제 임상 3상 중단 등의 사례가 있기 때문에 긴장을 높을 수도 없다.
 
이에 현재 많은 제약사들은 '차세대 ADC' 기술에 관심이 높다.
 
1세대 ADC 기술이 적용된 기존의 ADC 항암제들은 항암 효과가 높으면 독성이 심해지고, 반대로 안전성을 높이면 항암 효과가 충분치 않는 등의 어려움이 있어왔다.
 
이에 2, 3세대 ADC 기술을 차세대 항암제를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특히 ADC 기술을 접목하면 단순히 항암치료 효과의 증가뿐만 아니라 전혀 새로운 암에 대해서도 항암효과를 나타낼 수 있고, 기존 항체 항암제가 갖지 못한 신규 적응증으로의 확대가 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레고켐바이오가 글로벌 제약사 등과 ADC 플랫폼, ADC 후보물질의 기술이전에 앞장 서고 있으며, 알테오젠이 2세대 ADC 기술인 NexMab을 통해 위암과 유방암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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