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대 회장 선거 앞둔 간호협회, 직선제 전환 요구 '활활'

직선제 전환 촉구 캠페인부터 19일 간협 앞 기자회견까지‥ 일선 간호사 요구 커져

조운 기자 (good****@medi****.com)2020-10-17 06:05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코로나19로 잠정 연기됐던 대한간호협회 대의원총회가 8개월만에 온라인으로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일선 간호사들의 회장선거 직선제 요구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

오는 20일 대한간호협회(이하 간협)가 온라인으로 2087회 정기 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제38대 회장선거를 실시한다.

현 신경림 회장이 단독으로 회장후보에 출마한 가운데, 올해 초부터 일선 간호사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는 회장선거 직선제 개선 요구가 더욱 불붙고 있다.

특히 '건강권 실현을 위해 행동하는 간호사회'(이하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정기 대의원총회를 하루 앞둔 19일 오전 10시 간협 앞에서 직선제 실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로 했다.

기자회견을 앞두고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간호사들은 대한간호협회에 매년 회비를 내고 있지만 자신들의 요구를 반영해줄 간협회장을 투표할 선거권을 행사해 본 적이 없다. 현장의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대변해주어야 할 대한간호협회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며, 직선제 전환을 촉구했다.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현장 간호사들의 발언 및 기자회견 낭독을 비롯해 '간호사에게 묻다, 우리는 왜 간협 직선제를 원하는가?' 퍼포먼스도 실시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젊은간호사회'가 '대한간호협회 직선제'를 포털 검색어 1위 만들기 운동을 실시했으며, '행동하는 간호사회'가 지난 10월 9일부터는 '내가 만약 직접 간협회장을 뽑을 수 있다면?' 온라인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그 외에도 SNS를 통해 간협 간선제의 부당함을 알리는 카드뉴스와 성명서 등을 발표해 온 일선 간호사들은 이번에야 말로 직접 선거를 통해 회장을 뽑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간협의 회장 선거 방식은 311명의 대의원으로 이뤄진 17개 지부 중 5개 지부가 회장을 추천할 경우 후보로 등록할 수 있으며, 이렇게 추려진 회장 후보를 대의원 간접선거로 선출하게 된다.

그렇다 보니 일선 간호사들은 회장 후보가 누구인지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은 상황이다.

특히 일선 간호사들은 이번 회장 선거에 단독으로 후보에 출마한 신경림 회장이 38대 회장에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그가 4번째로 회장에 역임하게 되는 점도 우려를 표했다. 간협 회장직이 지나치게 일부 인사들에 의해 독점되고 있는 지적이다.

실제로 신경림 후보는 2006년에서 2008년까지 2년간 제2부회장을 역임했으며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제32대, 제33대 회장을 연임한 바 있다.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간선제는 바뀌지 않는 인사 체제를 더욱 공고히 했다. 대한간호협회는 간호사들의 회비로 운영 및 유지되는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일선 간호사들은 선거 과정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며, 어떤 대의원들이 자신의 의견을 대변하는지조차 모르고 있다"며 간협 직선제 실시 촉구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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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답***2020.11.01 09:27:06

    간호사들이 행복한 임상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도 다들 힘냅시다!! 무조건 응원하고 지지해요 우리 간호사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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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가***2020.10.19 10:31:15

    간협 직선제 되면 노조위원장이 회장 되겠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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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2020.10.19 10:26:54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노조... 간호사 처우가 개선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간호조무사가 간호사를 대체하고 있기 때문인데... 간호대 정원 안늘린다고 임금이 오르는게 아님 병원장과 의사들 입장에서는 그냥 간호사 대신 간호조무사 쓰면 됨. 노조는 간호조무사가 노조원이기 때문에 절대로 이 문제에 대해 이의제기 하지 않는다. 노조가 더 정의로울 거라는 착각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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