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사, 영업이익 증가·이자 비용 감소…부담 줄었다

매출 500억 이상 76개 업체 집계, 이자보상배율 8배…업체당 이자비용 평균 3.9억 원
무차입경영 대전지오영 합류 등 7개사…신덕약품 2,882배 `최고`·백제에치칼·신덕팜 順

허** 기자 (sk***@medi****.com)2021-04-15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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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지난해 의약품 유통업체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금융권에서 빌려쓴 자금의 이자를 갚을 능력이 올라가고 소요되는 비용 역시 감소했다.

 
메디파나뉴스가 매출 500억 이상 76개 유통업체(외자, 제약사 설립, 약국체인, 특정병원 전납업체 제외)를 대상으로 분석한 ‘2020년도 이자보상배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자를 갚을 능력은 평균 8배로 지난해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분석 대상이 된 유통업체들은 지난해 2,54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기에 비해 13.2% 증가했다. 이중 금융(이자)비용으로는 306억원이 소요됐다.
 
전년도에는 2,252억원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이자비용은 342억원을 소요해 영업이익은 늘고 이자비용은 감소했다.
 
이는 업체당 평균 4억 200여만원이 이자비용으로 들어간 셈으로, 전년도(4억 5,100만원)에 비해 4,900여만원 가량이 감소한 수치다.
 
무차입 업체 7곳을 제외한 69곳으로 하면 업체당 4억 4300여만원으로 5,300만원 가량이 줄었다.
 
여기에 전년도에 비해 이자비용이 감소된 기업이 54곳인 것으로 파악돼 지난해 유통업체들의 이자 부담이 다소 감소된 것으로 보인다.
 
무차입 경영업체 역시 대전지오영이 무차입 업체로 들어오고, 지오영네트웍스가 빠지면서 7개 업체는 그대로 유지됐다.
 
실제로 금융비용이 전혀 없는 무차입 경영 업체를 보면 지오영그룹의 호남지오영과 대전지오영이, 경기·대구부림, 비엘팜, 비엘헬스케어 등 부림약품그룹 4개사, 동원약품그룹계열 경남동원약품 등 7개사였다.
 
특히 무차입업체를 제외하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신덕약품은 1억 1000만원, 백제에치칼약품은 9200만원 수준으로 이자비용이 무차입에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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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전체적인 이자비용이 감소함에 따라 이자를 갚을 능력을 보여주는 평균적인 이자보상배율은 역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Interest Coverage Ratio)`이란, 기업의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로 기업이 번 돈으로 이자를 지불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특히 `계속기업`(going concern)으로서의 존속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개념으로 통용되고 있다.
 
이자보상배율이 1배라는 것은 기업이 영업을 통해 번 돈이 금융기관에 지불해야 하는 이자와 똑같다는 것이며, 만약 이 수치가 1배 미만이라면 그 회사가 벌어들인 돈으로는 이자조차도 지불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500억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76개사 중에 1배 미만의 이자보상배율을 나타낸 기업은 4개사로 대부분이 2배 이상의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전년도에 비해 이자보상배율이 증가한 기업은 무차입 기업 7곳을 포함한 46개사로 절반 이상의 이자 갚을 능력이 향상됐다.
 
이를 개별적으로 살펴보면 신덕약품이 영업이익은 크게 늘어나고 이자비용은 감소해, 이자보상배율 2882배로 최고치를 나타냈다.
 
그 뒤를 이어서 백제에치칼약품 1955배, 신덕팜 459배, 인천유니온약품 156배로 전년도 대비 다소 약화됐으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영남지오영이 81배, 대전지오팜이 59배, 제주지오영이 44배, 동원약품 36배, 대전유니온약품이 31배, 무차입에서 전환된 지오영네트웍스가 29배. 해성약품이 28배로 20배가 넘는 수준을 나타냈다.
 
또한 유화약품, 한신약품, 경남지오영이 19배, 광주지오팜이 18배, 지오영, 제이씨헬스케어가 16배, 지엠헬스케어와 태응약품, 유진약품이 15배, 티제이에이치씨가 14배, 복산나이스가 13배, 지엘루비콘과 제이앤티팜이 11배, 인천약품과 선우팜이 각 10배였다.
 
10배 미만으로는 유진약품과 훼밀리팜이 9배, 광림약품이 8배, 동보약품, 동원아이팜, 뉴신팜, 신창약품, 서울유니온약품, 원진약품, 에스에이치팜이 7배, 중앙약품판매, 명준약품, 청담약품, 남양약품이 6배, 지오팜, 경동약품, 서울지오팜, 티제이팜, 백제약품 등이 5배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세화약품, 삼원약품, 엠제이팜, 이노베이션메디칼팜 등은 4배, 세화헬스케어, 원일약품, 대주약품, 건화약품은 3배, 신성약품, 강원지오영, 남신약품, 우정약품, 복시약품, 백광의약품, 신광약품, 보덕메디팜 등은 2배였다.
 
반면 두루약품은 1배였고, 기영약품과 아남약품은 1배에 못 미쳤고, 경동사, 삼성팜은 적자로 인해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이 더 큰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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