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간호사 사망사건…근무환경 열악, 병원 책임져야"

극단적 선택 신규 간호사 '태움' 의혹, 의정부을지대병원 경찰 수사의뢰

박민욱 기자 (hop***@medi****.com)2021-11-2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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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의정부 을지대병원에서 신규간호사가 극단적 선택으로 유명을 달리한 가운데 보건의료노조에서는 근무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한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나순자)는 22일 성명서를 통해 "먼저 고인의 죽음을 마음 깊이 애도하며 이후 유가족과 함께 이번 자살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끝까지 함께 할 것이며 근본적 해결방안 마련을 위해 투쟁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16일 의정부 을지대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던 8개월차 신규간호사가 야간근무를 마치고 기숙사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비극적 사고가 일어났다. 


이에 의정부을지대병원 간호사들 사이에서는 "터질 일이 터졌다"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의료노조는 "의정부 을지대병원의 근무환경은 열악했고, 인력부족 문제는 심각했다. 간호등급 중 최고등급인 1등급이었지만 허울뿐이었고, 실제 환자를 돌보는 교대근무의 임상간호사는 턱없이 부족했으며, 신규간호사에 대한 태움은 여전했다"고 지적했다. 


3년 전 서울아산병원의 모 간호사가 죽음으로 충분한 적응기간이 보장되지 않는 신규간호사의 교육훈련 문제, 과중한 노동과 장시간 근무 문제, 태움과 같은 조직문화 개선 문제 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이번 사건이 반복됐다는 것.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의정부 을지대병원 간호사 자살사고는 인력부족, 태움과 갑질문화, 병원 내 노동자들에 대한 을지재단의 전근대적 인식과 처우 등이 결합된 총체적 결과로서, 병원측이 전적으로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은 ‘간호사 태움’이 사망 원인이라는 유가족의 의혹을 해결하기 위해 의정부경찰서에 진상규명을 위한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윤병우 의정부 을지대병원장은 "유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만에 하나라도 조직 내부에 문제가 있다면 관용없이 엄중히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절대 이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직문화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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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2021.11.22 14:35:02

    케케묵은거 또 터졌는데 의료보험은 선진국인데 간호환경은 후진국형태..
    결국은 정치권에서 해결해야 진정한 장수국가에 안착되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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