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손 잡은 부광약품, 공동경영 발판 시너지에 '기대감'

힘 필요한 부광-제약·바이오 확장 OCI, 이해관계 맞아 계약 성사
기존 사업에 탄력 기대…주가 상승으로 기대감 반영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02-23 06:09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OCI가 부광약품의 지분 약 11%를 매수,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공동경영을 예고하자 이에 대한 기대감이 뒤따르고 있다.

부광약품은 지난 22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보유주식 약 773만 주를 OCI에게 매각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OCI는 부광약품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됐으며, 주주간 협약을 통해 신제품 개발과 투자 의사결정, 대규모 차입 등 중요한 경영상의 판단에 대해 상호 협의하는 공동경영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OCI의 이번 지분투자는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성사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광약품은 그동안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 R&D를 통한 글로벌 시장 도약에 도전해왔다. 조인트벤처 설립이나 M&A, 지분투자 등 다양한 형태의 투자를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보, 중추신경계 및 항암제 개발에 뛰어들었던 것. 

이러한 행보에 힘을 더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금 확보 등 새로운 동력이 필요했는데, OCI와 손을 잡으며 이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OCI 입장에서는 제약·바이오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데 더욱 속도를 내기 위해 지분투자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 OCI는 태양광발전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분야의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 제약·바이오 분야로 사업 확대를 위해 그동안 국내외 기업에 폭 넓은 투자 행보를 이어왔다. 

여기에 부광약품의 최대주주에 오르게 되면서 제약·바이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양사는 서로의 필요를 충족할 수 있게 되면서 상당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미 지난 2018년 양사가 공동 설립한 'BNO바이오'를 통해 공동 경영관리 및 투자 협력 경험을 쌓아온 만큼 이를 바탕으로 부광약품의 공동경영에서도 양측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양사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면서 "향후 글로벌 진출을 위해 더욱 활발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OCI의 부광약품 지분 인수 소식이 알려지자 부광약품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라 주식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되기도 했다.

22일 부광약품의 주가는 전일 대비 2.64% 하락한 1만1050원으로 거래가 시작됐으나 곧이어 오름세로 전환, 전일 대비 1~3% 오른 수준에서 거래가 지속됐다.

이후 OCI의 지분인수 소식이 알려지자 주가는 급격하게 상승해 장중 한 때 23.35% 오른 1만4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며, 이후 안정세를 찾아 12.33% 오른 1만275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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