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는 베트남 디지털헬스산업…국내 의료기기社 주목

원격의료 수요 증가·중산층 확산 등으로 디지털헬스산업 급성장
베트남 정부도 원격 보건 플랫폼 출시 등 디지털 통합 의료 서비스 앞장 
"병원 디지털 도입·국공립 병원 연계 의료진 교육 등 현지 사업 참여해야"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2-12-12 11:52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베트남 디지털헬스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 이후 베트남 내 원격의료 관련 수요가 증가하면서 디지털헬스 산업이 커지면서다.  

이에 베트남 정부도 디지털 통합 의료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김지은 하노이무역관은 베트남 디지털헬스 산업 동향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우선 베트남은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의 주요 수출국 중 하나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의료기기산업 국가별 수출 현황에 따르면, 2021년 베트남향 의료기기 수출액은 4억9,940만 달러(약 6,557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의료기기 수출 실적에서 독일과 미국, 중국에 이어 4위에 달한다.

이는 7% 이상의 높은 베트남 경제성장률 및 9,000만 명 이상의 인구 수, 높은 수입의존도(89.7%) 등에 기인한다. 

여기에 코로나로 인한 원격의료의 수요 증가와 중산층 증가, 4G와 5G 이동통신 기술에서의 급속한 발전이 베트남 디지털헬스 시장을 성장시키고 있다는 분석. 

또 보고서는 베트남 정부가 최근 전국의 병원과 진료소에서 디지털화 의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베트남 보건부는 2018년 2월 원격의료 시 의사가 환자에게 제공해야 하는 IT 인프라 및 라이센스에 관한 규정을 발표했다.
 
또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기술을 활용해 베트남의 과밀집 된 공공병원을 분산하고 진료의 질을 높이는 스마트 솔루션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이어 베트남 정부는 지난 2021년 8월 지역 수준의 보건시설을 연결하기 위한 원격 보건 플랫폼도 출시한 바 있다. 

아울러 보고서는 도-농간 천차만별인 베트남 의료 인프라도 디지털헬스산업을 성장시킬 요인이 될 것이라 분석했다. 

실제 국가와 성(province) 병원 간 진료 기준과 의료기기 수준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베트남 국민들도 거주 지역의 마을단위 수준의 병원이나 성 수준의 병원을 찾기보다 중심 도심의 종합병원을 찾아 장거리를 이동하는 경우가 잦다는 이유에서다. 

그런 만큼 김 무역관은 베트남 정부의 디지털헬스 추구 방향에 따라 원격진료 및 의료차트 관리, 의료용 로봇, 환자관리 소프트웨어 분야의 외국인투자자 유치 장려가 기대된다고 했다.

특히 지리적으로 의료시설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지방성정부의 투자 수요나 환자 관리 효율화에 관심이 큰 병원들과의 협업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무역관은 "QR코드를 통한 결제시스템의 확산처럼 핸드폰 앱을 통한 원격의료의 확산, 병원 내 의료기록 솔루션의 전파 등도 점차 보편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베트남 디지털헬스 분야에 진출·투자하려는 한국기업은 지방성과 연계한 병원 디지털 시스템 도입 프로젝트 참여, 국공립 병원과 연계한 의료진 교육 프로그램 제공 등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도 이에 따른 베트남 디지털헬스 시장 수출판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아이도트는 최근 자사 인공지능(AI) 기반 자궁경부암 판독 시스템 ‘써비레이(Cerviray A.I.)’에 대한 베트남 보건부 인허가 등록을 마쳤다.

룰루랩도 지난 11월 베트남 하노이의대에서 '제1회 하노이의대 의료AI 전문가 양성과정'을 개설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룰루랩 관계자는 "현지 AI 의료 인프라에 바로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 산업현장과 의료현장의 간극을 좁히고자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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