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보니 더욱 반갑습니다"‥의료계 신년하례회, 화두는 '필수의료'

2023년 대면 행사 진행‥'필수의료'에 대한 중요성 및 의료계 '합심' 강조
복지부 "의료계 헌신에 감사"‥의원들 "필수의료 강화 위해 힘 보탤 것"

박으뜸 기자·조후현 기자2023-01-03 11:53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조후현 기자] 오랜만에 직접 얼굴을 마주한 의료계 인사들은 '동지애'를 느꼈다. '필수의료' 강화라는 중요한 과제를 놓고, 의료계는 한마음이 될 수밖에 없었다.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2023년 의료계 신년하례회는 활기를 띠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대체되거나 축소됐던 행사가 올해는 직접 얼굴을 보는 자리로 마련됐기 때문이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 윤동섭 병원협회장, 이필수 의사협회장,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

올해 신년하례회에는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 대한병원협회 윤동섭 회장,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참석했다.

그리고 의협 대의원회 박성민 의장, 서울특별시의사회 박명하 회장, 대한의학회 정지태 회장, 의협 대의원회 임인석 부의장,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이윤성 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외에도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희철 이사장,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왕규창 원장, 한국여자의사회 백현욱 회장, 서울의료원 송관영 의료원장, 경희의료원 김성완 의료원장, 병협 임영진 명예회장(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 병협 이석현 상임고문(우리아이들병원 원장), 병협 안병문 상임고문(뉴성민병원장), 병협 최호순 감사(한양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병협 KHC조직특별위원회 이왕준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국립대학병원협회 김연수 회장, 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 유경하 회장(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상급종합병원협의회 오주형 회장,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 윤을식 회장,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 조승연 회장, 대한전문병원협회 이상덕 회장, 광주·전남병원회 안영근 회장, 대한수련병원협의회 정승용 회장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

이날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은 제41대 회장이 된 뒤로 지속해 온 여러 노력들을 공개했다.

이 회장은 "국회와 정부에는 보건의료전문가단체로서 존중을 받고, 국민들에게는 신뢰와 사랑을 받는 의료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14만 의사 회원들이 안전하고 소신껏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나가고자, 정부, 국회 정치권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했다"고 말했다.

최근 일명 '선한사마리아인법'으로 불리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과 무과실 의료사고에 대해 정부가 100% 보상하는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바 있다.

아울러 의-정간 논의해 온 '필수의료 살리기 위한 의료계와의 협의체'의 1차 결과물로, 지난 12월 초 필수의료 지원대책이 마련됐다.

이 회장은 "필수의료 시스템 개선에 성과와 진전이 이뤄진 것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회장은 의료계에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꼬집었다.

그는 "저출생 고령화 시대에 따른 돌봄 문제, 코로나19로 본격화된 비대면 시대의 대응 문제, 소신진료를 어렵게 만드는 불합리한 제도와 보건의료체계를 무너뜨리는 각종 악법, 사법부의 잘못된 판단 등 의료계가 맞닥뜨린 중요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의사 초음파진단기기 사용 문제 등 과학적인 근거가 배제된 판단과 정책 추진은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것이라 우려했다.

이 회장은 "올해는 보건의료 현안을 추진함에 있어 정부와 국회 정치권, 의료계가 함께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한병원협회 윤동섭 회장

대한병원협회 윤동섭 회장은 지난해부터 논의 중인 필수의료 확충 및 강화의 필요성, 전공의 수련 시스템 개선과 의료 이용의 쏠림과 양극화 해소를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라고 꼽았다.

또한 끊이지 않는 의료기관 내 폭언·폭행과 상해 및 방화사건은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을 위해 더욱 강력한 처벌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지난 연말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제고와 필수의료 지원 계획안을 공개했고, 조만간 보건의료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병원협회도 달라진 사회 및 의료환경 속에서 의료계가 나아갈 방향을 선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병협의 대정부·대국회 활동을 강화해 긴밀한 소통으로 의료정책 현안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의료계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직역간 이기주의는 멀리하고 오로지 환자안전과 의료 질 향상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병협도 안전한 진료 환경을 위해 의료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배분에 노력하며 전달체계 정립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박민수 2차관

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의료계의 헌신으로 국가적인 보건의료 위기를 여러 번 극복할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박 차관은 "최근 초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와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은 보건의료의 환경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정부는 이 변화에 대응 가능한 제도적 기반을 만들 것이다. 의료계와 합심해서 노력하면 이번 위기도 반드시 극복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복지부와 국회의원들은 '필수의료'의 개선을 강조했다.

박 차관은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의료전달체계 불균형이 심화됐고, 중증질환과 분만 등 필수의료의 부족함이 드러났다. 지난해 7월 대형병원에서 발생한 뇌출혈 사망 사건은 그간 누적된 필수의료의 구멍을 보여줬다.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를 모든 국민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필수의료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도 필수의료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서 의원은 "필수의료 역량 강화는 현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일 뿐만 아니라, 향후 도래할 감염병에서도 중요한 기반이다. 의원으로서 필수의료 분야에 필요한 법안을 마련하고,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자신의 가족들이 의료계에 종사하고 있음을 밝히면서, 필수의료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조 의원은 "필수의료에 대한 문제가 커지면서, 동시에 기피과에 대한 전공의 지원 부족도 심각한 수준이 됐다. 필수의료 위기와 지방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는 의료계가 자긍심 얻고 일할 수 있어야 한다. 법적, 제도적 개선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조후현 기자

기사작성시간 : 2023-01-0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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