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엔데믹 시대 매출 회복 돌파구는?

1분기 매출 206억 원…코로나19 이전보다 저조
연구개발비 증가로 판관비 확대…독감백신 판매 재개로 만회 기대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5-15 06:07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급감하면서 적자를 기록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별도재무제표 기준 지난 1분기 매출은 20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38억 원에서 올해에는 287억 원의 적자로 돌아섰고, 순이익 역시 138억 원의 적자로 전환했다.

이 같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했을 때에도 저조한 모습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0년 1분기 227억 원, 2019년 1분기에는 267억 원의 매출을 올려 올해 1분기보다 높았다. 영업손실의 경우 2020년 44억 원, 2019년 79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올해 1분기보다 양호한 수준이었다.

이처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도 악화된 실적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으로 발생했던 매출이 다시 줄어든 동시에 연구개발비 투자 증가에 따른 판관비 확대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SK바이오사이언스의 판매비 및 관리비는 296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241억 원 대비 23.0%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55억 원이 늘었다.

같은 기간 판관비 상 연구비는 123억 원에서 161억 원으로 38억 원(31.0%)이 늘어 판관비 증가액의 70%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던 것.

SK바이오사이언스가 매출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가운데에도 연구개발비를 확대했던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예방용 백신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신규 플랫폼 확보 프로젝트 등을 진행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의 매출이 줄더라도 장기적인 백신 개발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상황을 만회하기 위한 방안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생산을 중단했던 독감백신 생산을 재개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이전 SK바이오사이언스의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의 시장 점유율은 2019년 19%에서 2020년 31%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생산실적 기준으로는 스카이셀플루4가로만 2020년 1647억 원을 달성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생산을 중단하면서 스카이셀플루의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는데, 올해부터 다시 생산에 들어가 이전 같은 매출을 발생시킬 경우 매출 회복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 기간 동안 SK바이오사이언스는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와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만큼 여기에 스카이셀플루의 매출이 더해지면 상당부분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올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CMO·CDMO 사업의 본격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이를 통해서도 추가적인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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