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엠텍, 코스닥 상장 도전…의약품유통업 첫 주자 되나

9일 상장예비심사청구서 제출…이익 미실현 특례로 상장 도전
의약품유통에 이커머스 활용…전문약 플랫폼 블루팜코리아 운영

허** 기자 (sk***@medi****.com)2023-06-12 06:02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이커머스를 의약품유통 분야에 접목한 블루엠텍이 업계 첫 주자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의약품 유통 이커머스 기업인 블루엠텍은 지난 9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블루엠텍이 운영하는 병의원 대상 의약품 이커머스인 블루팜코리아는 지난해 766억의 매출을 올렸으며, 블루엠텍은 감사보고서 기준 771억의 매출과 영업이익 8억9천만원을 기록했다.
 
블루엠텍은 지난 2015년 의약품유통산업의 온라인화를 목표로 설립돼 2018년 온라인 의약품유통플랫폼 '블루팜코리아(bluepharmkorea.co.kr)'를 본격적으로 고도화했다. 

'블루팜코리아'는 의약품 판매를 시작으로 의사고객들에게 향후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이다.

특히 이번 상장에서는 시리즈 A, B투자를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유치, 유동부채로 인한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테슬라 트랙이라 불리는 이익 미실현 특례 상장을 선택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상 RCPS가 부채로 분류되는 만큼 투자유치를 받은 금액이 기업가치 증가와 비례해 부채로 인식된 것이 이유라는 설명이다.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상장심사 청구 전 RCPS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 완료했고, 규정상 의무수준 이상으로 보호예수를 약속해 상장 후 거래가능물량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기업의 성장성이 크고 이익전환도 달성한 만큼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방침인 것.

이에 공모예정 주식수는 140만주로 상장예정 주식 총수 (약 1,065만주)의 13.1%에 해당한다. 상장주선인은 하나증권과 키움증권이다.

특히 이번 블루엠텍의 상장이 눈에 띄는 것은 매출이 증가한 의약품유통업계가 상장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과 대비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다른 행보는 블루엠텍이 전통의 의약품유통업 보다는 이커머스를 활용한 스타트업의 성격을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블루팜코리아'는 의원의 원내의약품 시장을 타깃으로 한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백신과 비급여주사제 판매가 주력이다. 

의약품, 의약외품, 소모품 등 5만여종을 구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의사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소비재와 레저용품까지 취급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블루팜코리아'는 개원가 의사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으며, 전자차트시스템(EMR)과의 연동을 통해 비급여 의약품의 처방 및 치료관리를 돕는 다양한 서비스개발을 검토 중이다.
 
또한 블루엠텍은 2022년, 냉장의약품 보관 및 출고에 최적화된 물류센터를 착공하는 등 의약품 스마트물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평택물류센터는 연면적 약10,000평 규모로 완공 후에는 제약사들에게 3PL, 풀필먼트(Fulfillment)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블루엠텍은 이커머스의 편리함을 의약품구매에 성공적으로 적용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미 도합 220억원의 시리즈A, B 투자를 유치했고, SK바이오사이언스, 바이엘, 한독, 한미, 보령, HK이노엔 등 다양한 제약사와 제휴 파트너십을 맺고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에따라 의약품유통업계 처음으로 코스닥 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와, 이같은 변화가 업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역시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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