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치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사업', 예타 조사 통과

국가연구개발 사업평가 총괄위 열려…내년부터 본격 추진
2024년부터 5년간 6,066억원 투자 이뤄져…100만명 목표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06-30 09:25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질병관리청은 100만명 규모 임상정보, 유전체 등 오믹스 데이터, 공공데이터, 개인보유건강정보를 통합해 구축·개방하는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20년 5월 2만5000명 규모로 시범사업이 추진됐고 지난해 9월 예비타당성 조사가 신청된 후 같은 해 11월 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그 결과 전일(29일) 열린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사업기간 9년을 2단계(5년+4년)로 분할해 우선 77만여명 바이오 데이터를 구축·개방하는 1단계 사업이 내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추진되며, 사업비 6,066억원이 투입된다.

본 사업 추진을 통해 참여자의 자발적인 참여와 동의에 기반해 개인 중심의 통합 데이터가 구성·관리된다.

대학 및 병원, 기업의 연구자들은 정밀의료 기술, 혁신 신약, 디지털 헬스 신제품 및 서비스 개발 등 연구 목적에 맞는 한국형 바이오 빅데이터를 필요한 양과 종류만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은성호 보건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만큼 2020년 5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시범사업을 수행했던 경험을 토대로 본 사업의 추진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며, 바이오 데이터 주권을 확립하는 국가사업에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형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의 시작을 알리는 이번 사업은 무엇보다 통합 데이터를 특징으로 한다. 참여자의 자발적인 참여와 동의에 기반해 혈액, 소변 등 검체를 채취하고 임상정보와 유전체 등 오믹스 데이터를 생산할 계획이다. 여기에 공공데이터와 개인보유건강정보가 연계되면서 개인 중심의 통합 데이터가 구성되고 지속적으로 관리된다. 

통합 데이터 구성·관리를 통해 바이오 데이터가 개별 연구자, 연구기관, 공공기관 등에 분산 및 파편화돼 있어 쓸만한 통합 데이터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았던 문제점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사업'은 뱅킹시스템(Banking system)을 특징으로 한다.

참여자는 병원, 건강검진센터 등 참여자 모집기관을 통해 자신의 혈액, 소변 등 검체와 임상정보 등 바이오 데이터를 본 사업의 바이오뱅크와 데이터뱅크에 기탁하게 된다.

의료계·산업계·학계 등에서는 정밀의료 기술, 혁신 신약, 디지털 헬스 신제품 및 서비스 개발 등 연구 목적에 맞는 한국형 바이오 빅데이터를 필요한 양과 종류만큼 데이터뱅크로부터 제공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연구자들이 데이터 기반의 연구설계를 하면서 데이터 보유 기관을 직접 탐색하고, 보유 기관별로 데이터 제공 신청 후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는 등 불편함이 있었으나 데이터뱅크를 통해 필요한 데이터를 원스톱으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되면서 시간비용과 탐색비용 등의 거래비용이 획기적으로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한국형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사업은 주관부처인 보건복지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질병관리청과 합동으로 기획했으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의료정보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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