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오메가3+스타틴 복합제 시장 출사표

로수메가 제네릭 '오메스트' 2개 품목 허가…'단일 용량' 기존 품목 대비 선택 폭 넓어
건일제약·유나이티드제약과 3자 경쟁 가능성…특허 해소 주목해야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9-01 11:52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건일제약과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경쟁을 펼치고 있는 오메가3+스타틴 복합제 시장에 한미약품이 뛰어든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30일 한미약품 '오메스트연질캡슐(성분명 오메가3·로수바스타틴)' 2개 품목을 허가했다. 

오메가3·로수바스타틴 복합제는 건일제약이 로수메가를 통해 처음 문을 연 시장으로, 현재 건일제약 로수메가와 건일제약이 수탁생산하는 품목 8개, 하나제약 1개 품목까지 총 10개 품목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 품목들의 올해 상반기 원외처방 실적(유비스트) 규모는 66억 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은 이 시장에 자체 품목으로 뛰어든 것으로, 기존 제품들과 비교하면 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제품들은 로수바스타틴 5mg에 오메가3 1000mg을 결합한 단일 용량으로만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는 반면 한미약품 오메스트는 이와 동일한 용량과 함께 로수바스타틴 용량을 10mg으로 늘린 두 가지 용량을 제공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한미약품의 막강한 마케팅 역량을 감안하면 기존 제품들에게 충분히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으로, 출시와 함께 빠르게 시장에 안착해 시장 내 중요 품목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오메가3·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 '아트맥콤비젤'로 시장의 다른 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유나이티드제약도 머지 않아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장기적으로는 3자 경쟁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유나이티드제약의 경우 로수메가의 특허를 한 차례 회피했지만, 지난 7월 다시 한 번 특허심판을 청구하면서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나이티드제약이 오메가3·로수바스타틴 복합제 개발에 성공해 출시하게 되면 아트맥콤비젤과 함께 시너지를 일으키며 중요 품목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감안하면 건일제약과 한미약품, 유나이티드제약까지 3개사가 시장 내 주요 경쟁자로 자리할 것으로 보이며, 머지 않아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미약품은 아직까지 로수메가의 '오메가-3 지방산 또는 그의 알킬 에스테르 및 스타틴계 약물을 함유하는 다층코팅 형태의 경구투여용 약학 조성물' 특허(2033년 5월 21일 만료)에 대해 심판을 청구하지 않은 상황으로, 한미약품이 특허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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