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유한양행, KSMO서 입지 확대…항암분야 투자전략 두각

7~8일 'KSMO 2023' 주요 후원 참여…보령, 최고 등급 선택
유한양행도 기존보다 후원등급 상향…국내 제약사 중 이례적
암 질환 전문학회에 투자 확대…항암 분야 시장 전략 방증
보령, 국내사 항암분야 1위 면모…유한, 항암제 투자 뚜렷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09-06 06:09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국내 항암분야를 향한 보령과 유한양행 두 제약사 투자 전략이 드러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7일과 8일 양일간 개최되는 대한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대회 'KSMO 2023'에서 보령과 유한양행은 각각 '블루 다이아몬드', '플래티넘' 등급 후원에 나선다.

이같은 두 제약사 투자 수준은 다른 국내 제약사에서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보령은 국내 제약사 중에서 가장 발 빠르게 투자를 늘려온 업체로 꼽힌다.

2020년에 열린 KSMO에서는 국내 제약사 중 유일하게 '플래티넘' 등급 후원에 나서면서 다국적 제약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어 2021년에는 '다이아몬드' 등급, 지난해에는 블루 다이아몬드 등급 후원에 나서면서 단기간에 투자 규모를 크게 확대했다.

그간 KSMO에서 블루 다이아몬드 등급을 후원한 업체는 항암제 시장 강자로 자리매김한 MSD 뿐이었지만, 보령이 이에 가세하면서 2강 체제를 이뤘다.

2강 체제는 올해도 계속됐다. 보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블루 다이아몬드 등급 후원을 이어가면서 국내 항암 분야에 대한 공고한 투자 전략을 확인시켰다.

유한양행도 항암 분야 투자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는 업체로 주목된다.

2020년에 열린 KSMO만 하더라도, 유한양행은 아예 '브론즈' 등급 후원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다 2021년 KSMO에서부터 '골드' 등급으로 첫 투자에 나섰고, 지난해에도 '골드' 등급 후원을 이어갔다.

이어 올해에는 한 단계 높인 플래티넘 등급 후원에 나서면서 KSMO 2023 주요 후원사 8개 중 하나에 이름을 올렸다.

KSMO는 국내 항암 시장과 깊게 관여돼있는 대표적인 학회다. 학회에 따르면, 암환자 진료 질 향상을 목적으로 2005년 창립 이후 활발한 학술활동을 이어오면서 성장을 지속해 현재는 명실 공히 국내에서 가장 신뢰받는 암 질환 전문 학회로 발전했다.

이 때문에 KSMO 후원 수준은 국내 항암 분야 시장에 대한 투자 전략과 의지를 짐작해볼 수 있는 근거다.

증권가에 따르면, 보령은 항암사업 경쟁력 측면에서 국내 탑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에도 새로운 제품이 추가되면서 항암 사업부 매출은 1606억원으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또 국내 제약사 중 항암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LBA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도입을 통해 항암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외형적 성장을 거두고 있고, 자체 생산을 통해 수익성 개선까지 이뤄가고 있다.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 바이젠셀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키도 하는 등 네트워크는 앞으로도 더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EGFR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를 앞세워 국내 항암 분야 시장에서 여러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해당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하면서 시장 확대와 빠른 매출 상승까지 기대되고 있다. 단 보험급여 결정이 관건이다.

이에 이어 유한양행은 항암제 분야 R&D에도 중점을 둬 '제2의 렉라자' 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추가적인 항암제 개발을 통해 매출 성장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관련기사보기

HK이노엔,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 선정

HK이노엔,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 선정

HK이노엔(HK Inno.N)의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단장 묵현상, KDDF)의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됐다. HK이노엔은 기존 저해제와 차별화된 작용 기전으로 표준치료제와 병용 시너지를 내는 차세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저해제(이하 EGFR 저해제) 후보물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HK이노엔은 비소세포폐암 유전자 변이를 타깃으로 하는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도출 연구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주관하는 '신약 R&D 생태계 구축연구' 지원 과제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HK이노엔이 개발하고 있는

연매출 7000억 원대 진입한 보령, 올해 목표 '초과달성' 가시화

연매출 7000억 원대 진입한 보령, 올해 목표 '초과달성' 가시화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최근 수 년 사이에 실적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는 보령이 올해 상반기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 다시 한 번 놀랄 만한 실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령은 지난 27일 2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42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74% 증가한 35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 보령은 연간 매출액 목표를 8100억 원, 영업이익 목표는 610억 원으로 설정한 바 있는데, 상반기 동안 이러한 목표의 절반 이상을 달성한 셈이

1차 치료제 급여권 향하는 '렉라자', 초고속 행보 주목

1차 치료제 급여권 향하는 '렉라자', 초고속 행보 주목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이 1차 치료제 급여권에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다가서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30일 2023년 제6차 암질환심의위원회는 렉라자의 'EGFR 엑손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 적응증에 대해 급여기준을 설정했다. 렉라자는 지난 6월 30일자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해당 적응증 확대를 승인 받은 바 있는데, 이로부터 2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암질심까지 통과한 것이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