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입찰 경희의료원, '직영도매 도도매' 실적만 인정해 논란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납품 및 실적합계 연 100억 이상인 업체만 인정 
입찰 자격 조건에 직영도매 관련 도도매 매출 포함…업계 형평성 등 지적

허** 기자 (sk***@medi****.com)2023-09-18 06:01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경희의료원이 의약품 입찰에 대한 자격 요건 중 '직영도매' 도도매 매출을 인정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희의료원은 지난달 의약품 공급 도매상 선정과 관련한 입찰을 공고하고 응찰 자격 등에 대한 사항을 안내했다.

이를 살펴보면 의약품 응찰 자격을 '공고일 기준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 납품한 실적이 있고 2022년 회계연도 연간 종합병원 납품 실적 합계가 100억원(부가세 포함) 이상인 업체로 제한했다.

이같은 자격 제한은 경희의료원이 의약품 공급 능력을 평가하겠다는 의도로 대부분 많은 사립병원들이 선택하고 있는 자격제한이다.

문제는 경희의료원이 100억원 매출 실적에 '의약품 직영 도매상을 통한 납품의 경우도 실적으로 인정'하겠다는 부분이 확인됐다는 점이다.

결국 도도매를 통한 종합병원 납품 실적을 인정하겠지만 일반 의약품유통업체 도도매가 아닌 직영 도매업체 도도매만 인정하겠다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

이와 관련해 의약품유통업계 관계자는 "입찰 자격 조건을 내세우는 것은 사립병원의 고유 권한이지만 직영도매 도도매 매출 인정 부분은 문제 소지가 있다"며 "직영도매 거래를 병원 거래와 동일시하는 것으로 추후에 다른 편법을 만들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직영도매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표출하고 있는 의약품유통협회는 경희의료원이 의약품 입찰을 진행하면서 '직영도매' 단어를 선택한 것부터 강한 불쾌감을 표출하고 있다. 

또한 입찰 자격에서 직영도매 도도매 매출만 인정하는 것에 대해서도 공정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입찰 진행은 병원 내규가 우선인 만큼 협회에서 나서서 입찰에 대한 논평을 내는 것에 대해서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직영도매 단어 선택에 대해서는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는 상태다.

이에 의약품유통협회는 빠르면 이번 주 중에 관련 회의를 개최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의약품유통협회 관계자는 "경희의료원이 의약품 입찰을 진행하면서 직영도매 매출을 인정하겠다는 부분에 대해서 우려감이 있다"며 "새로운 편법을 만들 수 있는 개연성이 있는 만큼 회원사들과 회의를 통해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보기

유통업계,경희의료원 의약품 입찰 두고 "참가 기준 명확해야"

유통업계,경희의료원 의약품 입찰 두고 "참가 기준 명확해야"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경희의료원이 5년 만에 수의계약에서 입찰로 의약품 납품 방식에 변화한 만큼 이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입찰 참여 기준 등의 규정이 다소 모호해 업계에서는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경희의료원은 지난달 의약품 공급 도매상 선정과 관련한 입찰을 공고하고 지난 11일 이와 관련한 설명회 등을 진행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경희의료원의 입찰 참가 자격 등의 모호함이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공고를 살펴보면 오는 22일 실시하는 의약품 입찰 참가 자격으로 2022년도 연

경희의료원, 결국 소요약 입찰 선택…중복 입찰 불가에 향후 흐름 주목

경희의료원, 결국 소요약 입찰 선택…중복 입찰 불가에 향후 흐름 주목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입찰 방식의 변환을 고심하던 경희의료원이 결국 의약품 납품 방식을 공개 입찰로 전환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그룹간 중복 입찰을 불가능하게 해 기존 납품업체인 팜로드의 입찰 여부 등 향후 변화가 주목된다. 6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경희대학교 의료원은 의약품 공급 도매상 선정과 관련한 입찰을 공고했다. 이번 입찰은 경희의료원과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을 수요기관으로 하고, 실제 계약기간은 2024년 1월 1일부터 2026년 2월 28일까지 26개월이다. 사업규모는 총 1224억2273만원 규모로 3개

경희의료원 의약품 납품 방식 변경설에 업계 예의주시

경희의료원 의약품 납품 방식 변경설에 업계 예의주시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경희의료원이 의약품 입찰 방식의 변화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져 업계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희의료원이 기존 의약품 납품업체와 오는 12월말 경으로 납품 계약 기간이 종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경희의료원이 의약품 납품 방식에 변화를 줄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희의료원은 과거 의약품 입찰을 통해 의약품을 납품받다가 2018년에 팜로드와 의약품 납품 계약을 체결하고 그동안 수의 계약을 통해 의약품을 납품 받아왔다. 하지만 올해 12월말로 계약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