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SD 치료에 MDMA 보조요법 효과

심리요법 병용으로 87%서 증상 크게 개선…관해율은 46%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3-10-10 09:44

美 연구팀, 3상 임상결과 공개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성적학대와 폭행 등 극심한 공포를 경험함에 따라 유발되는 PTSD(외상후 스트레스장애) 개선에 합성마약인 MDMA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를 비롯한 연구팀은 심리요법 MDMA를 병용하는 'MDMA보조요법'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실시한 3상 임상시험 결과를 최근 '네이처 메디신'에 게재했다.

PTSD는 극심한 공포체험을 토대로 악몽과 플래시백 등이 반복되는 질환으로 미국에서는 연간 약 5%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는 트라우마에 초점을 맞춘 심리요법이 유효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환자와 치료자에 부담이 크고 치료를 끝까지 마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항우울제 'SSRI'도 치료에 사용되고 있지만 40% 전후에는 효과를 보이지 않아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요구돼 왔다.

3상 임상시험에는 중등도~중증 PTSD 환자 104명이 참여했다. 90분간의 심리요법을 3회 실시한 뒤 MDMA를 사용한 그룹과 위약을 사용한 그룹으로 나누고, 양 그룹에 심리요법을 병용한 1회 8시간의 치료를 월 1회, 3개월간 실시했다.

치료를 완료한 94명을 분석한 결과, 증상이 크게 개선된 비율은 MDMA 그룹이 87%로, 위약그룹의 69%와 차이를 보였다. 치료 후 관해율을 보면 MDMA 그룹이 46%, 위약 그룹이 21%였다. 치료를 중단한 사람은 MDMA 그룹이 53명 중 1명, 위약 그룹이 51명 중 8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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