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병원 노조, 을지재단 연합뉴스TV 최대주주에 '의구심 든다'

차봉은 보건의료노조 노원 을지병원지부장, 라디오 대담 참여
"투자 얘기하면 항상 경영 어렵다고 해 감내해왔는데 허탈"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11-27 12:13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을지병원과 을지학원을 산하에 둔 을지재단이 연합뉴스TV 최대주주 지위를 신청하면서 논란이 벌어진 것과 관련, 을지병원 노조 측이 부정적인 입장에 가세했다.

차봉은 보건의료노조 노원 을지병원지부장은 27일 오전에 진행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대담자로 나와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차봉은 지부장은 이날 진행자가 묻는 노조측 입장 질문에 "항상 병원은 어떤 인력 채용 부분이나 시설 투자 얘기를 하면 항상 경영이 어렵다는 말들을 해왔다"면서 "지난 코로나 3년을 겪으면서도 병원 최대 매출을 기록한 적도 있고 사정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힘들다는 얘기를 믿고 감내해왔는데 사건이 터지니까 허탈감이 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지난 13일 을지학원이 방송통신위원회에 연합뉴스TV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을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현재 최대주주인 연합뉴스는 을지재단 행보에 반발하면서 을지재단을 저격한 기사를 보도했고,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연합뉴스 노조도 나서서 방통위가 기각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을지재단도 연합뉴스가 부당한 경영을 벌여 연합뉴스TV에 손해를 가했다며 맞불을 놓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을지재단과 연합뉴스 간 신경전이 치열해지면서 논란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을지재단 산하에 있는 을지병원에서조차 부정적인 여론이 감지되고 있는 셈이다.

을지병원 노조에 따르면, 재단 측은 2017년 당시 2020년까지 정규직 비율을 90% 이상 상향 유지시키겠다고 약속했으나, 오히려 올해 83.6%로 낮아졌다. 타 사립대 병원과 임금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

차봉은 지부장은 "비영리 법인인 병원이 주식을 취득한 것이 어떤가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시는 것 같고, 돈없다고 하더니 주식 사서 학교에 기증할만한 것에 대해 공분을 사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준영 이사장 10대 자녀 4명이 강남 을지병원 1층 카페 운영권을 소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공개입찰 과정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운영하는지는 대다수가 모르고 있었다"면서 "요즘 소위 금수저 흙수저 얘기들 많이 하는데, 그런 얘기들을 하면서 직원들이 많이 씁쓸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을지재단이 연합뉴스TV 최대주주가 되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차봉은 지부장은 "을지학원에서 낸 반박 입장문을 읽어보니 입장문 말미에 '시설과 인력을 투자하겠다'는 내용이 실려 있었다. 내용만 보면 연합뉴스TV를 잘 운영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과연 기존 재단 내 병원들에 대해서도 여러 면으로 지원했고 투자를 확대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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