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HK이노엔 '국산 신약' 판매 맞손…카나브·케이캡 공동판매

내년 1월부터 공동 영업·마케팅 돌입…상호 협력으로 시장 확대 기대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12-20 10:18


보령과 HK이노엔이 양사의 대표 블록버스터 신약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와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의 공동판매에 나선다.

두 제품 모두 연간 처방실적이 1000억 원을 넘는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대상 품목은 케이캡 전 제품(케이캡정, 케이캡구강붕해정)과 카나브 제품군 4종(카나브, 듀카로, 듀카브, 듀카브플러스)이며, 1월부터 공동으로 영업 및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사의 이번 결정은 블록버스터 신약을 탄생시킨 회사간 첫 협력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양사는 각각 장점을 보유한 순환기 치료제와 소화기 치료제에 대해 그동안 쌓아온 영업마케팅 역량을 상호 공유하면서, 두 제품의 시장 지배력 강화와 성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카나브는 보령이 개발한 국내 최초의 고혈압 신약이다. 제15호 국산신약인 카나브는 그동안 복합제를 지속 출시하며 다양한 수준의 고혈압 환자뿐 아니라 동반 질환까지 치료할 수 있도록 치료 옵션을 확대해왔다. 총 7종에 이르는 카나브 제품군은 지난해 1,503억 원의 처방액(의약품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투베로'와 '아카브'는 대원제약과 코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케이캡은 제30호 국산신약으로, HK이노엔이 개발한 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케이캡은 빠른 약효 발현과 우수한 약효 지속성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지난해 1,321억 원(의약품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4년 연속 국내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물없이 입에서 녹는 제형으로 복용 편의성을 개선한 구강붕해정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보령 장두현 대표는 "양사와 두 제품의 협력 사례가 업계와 신약발전사에 성공적인 모델로 정착되길 바란다"며 "양사가 보유한 신약의 성공 경험과 임상적 가치 기반의 영업·마케팅 역량을 통해 K-신약 대표품목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마련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HK이노엔 곽달원 대표는 "양사 모두 블록버스터 신약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경험을 갖고있는 만큼 시너지를 극대화 해 시장 1위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향후 보령과 윈-윈(WIN-WIN)할 수 있는 추가 파트너십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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