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글로벌 빅파마들…연말 잇따른 M&A '빅딜'

BMS, 18.1조원 M&A 발표 4일 만에 5.3조원 규모 M&A 성사  
AZ도 1.5조원에 거래 실현…특허만료시기 따른 매출 공백 메우기 나서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12-27 12:10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연말을 앞두고 글로벌 빅파마들의 인수합병(M&A) 시계열이 빨라지고 있다. 

BMS나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잇달아 거금을 들여 유망 바이오텍 기업에 대한 M&A에 나서면서다. 

옵디보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 약물들의 특허만료시기가 도래하면서 매출 공백을 적극적인 M&A로 풀어나가겠다는 심산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MS는 지난 26일 방사성 의약품 치료제(RPT) 회사인 레이즈바이오(RayzeBio)를 약 41억 달러(약 5조3033억원)에 인수합병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BMS는 레이즈바이오 주식을 주당 현금 62.50달러에 매입하는 공개매수에 나설 예정이다. 레이즈바이오 기존 종가에 104%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레이즈바이오는 고형암을 대상으로 방사선 의약품 치료제를 개발 중인 기업이다. 이 회사는 2022년 9월 나스닥에 상장했다.  

레이즈바이오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RYZ101'는 소세포폐암(ES-SCLC)에서 과발현되는 소마토스타틴 수용체 2(SSTR2)를 표적으로 삼는다. 

또 간세포암(HCC)을 적응증으로 악티늄 기반 방사능 전달을 위한 글리피칸-3(GPC3)를 표적으로 하는 RYZ801도 개발 중이다. 

레이즈바이오 인수에 앞서 BMS는 지난 22일 '빅딜'을 단행했다. 조현병(정신분열증) 치료제를 개발 중인 카루나 테라퓨틱스(Karuna Therapeutics)를 최대 140억 달러(약 18조1090억원)에 인수한 것.

이에 BMS는 카루나의 주식종가에 약 53%의 프리미엄을 얹은 1주당 330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  

카루나가 보유한 'KarXT(자노멜린-트로스피움)'는 성인 조현병에 있어 First-in-class(동급 최초) 치료제로 평가 받는다. 

이 약물은 내년 3, 4분기에는 미국 처방약 사용자 수수료법(Prescription Drug User Fee Act)에 따라 성인 조현병 치료를 위해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또 KarXT는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보조요법을 적응증으로 추가적인 확장을 노리고 있다. 

이와 함께 아스트라제네카는 26일 중국 바이오텍 기업 그라셀 바이오테크놀로지스(Gracell Biotechnologies)를 최대 12억 달러(약 1조5522억원)에 인수하기로 발표했다. 

그라셀 바이오테크놀로지스는 혈액암과 자가면역질환을 적응증으로 세포 치료제를 만들고 있는 기업이다.  

그라셀이 보유한 'GC012F'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골수종에서 BCMA와 암 단백질인 CD19를 동시에 표적으로 삼는 이중 표적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다. 

또 GC012F는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SLE)를 포함한 기타 혈액 악성 종양, 자가면역질환에서도 잠재적인 새 치료법으로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이에 아스트라제네카는 그라셀 종가(22일) 기준 주당 2달러를 더 얹어 주식을 매입했다. 이는 프리미엄 62%가 붙은 금액이다.   

아스트레제네카는 앞서 11월에도 중국 바이오텍 기업 에코진(Eccogene)과 비만치료제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올해 하반기 들어서만 중국 기업과의 두 번째 계약 체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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