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약사회, 제36회 정기총회 성료…"품절약 사태 해결 촉구"

지난해 세입세출 결산 1억4407만원 및 올해 예산 1억4253만원 승인
류병권 노원구약사회장 "품적약 사태, 유기적으로 접근해 대처해야"
노원구약, '부작용 보고' '환자 안전사고 보고 건수' 등 전국 1위 기록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1-13 20:45

서울시 노원구약사회(회장 류병권)가 13일 노원구청 대강당에서 제36회 정기총회를 4년 만에 개최했다.

이번 총회는 회원 299명 중 참석 103명, 위임 68명 총 171명으로 성원됐다. 지난해 세입세출 결산 약 1억4407만원과 올해 예산 약 1억4253만원을 승인했다.

올해 사업계획은 노원구 의약단체 등 관련 기관 유대관계 강화, 회원 연수교육 내실화, 약국 의약품 유통질서 유지, 여약사 조직운영, 회원약국 업무 편리성 극대화, 동네약국 살리기 등이다.

이번 행사에는 조영인 노원구약사회 총회의장, 류병권 노원구약사회장,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 오승록 노원구청장, 우원식·김성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조영인 총회의장은 품절약 사태 관련 제약사가 품절 마케팅을 하는 것 같다며, 그런 행태가 오히려 품절을 더 유도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우려했다.

그는 최근 록소프로펜 사건도 언급했다. 조 총회의장은 "갑자기 효능이 확 줄어버리니까 이게 대체할 수 있는 품목들이 순식간에 바로 동이 나버린다"며 "행정 정책을 미리 알려주면 대비를 할 수 있었을 텐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의약품을 미리 구매한 약국을 처벌하는 것이나 배급제는 반시장적인 정책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그는 "앞으로 공급 쪽에서 좀 더 문제를 해결해 주시면 좋겠다"며 "정부기관이나 약사회에서도 힘써주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류병권 노원구약사회장은 약사회 대외적으로 비대면 진료에 따른 약 배송, 편의점약 확대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했으나, 회원분들이 가장 힘든 부분은 품적약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장기화되는 품적약 사태로 현장에서는 약국 간 교품, 대체조제 등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제약사, 의약품 도매상, 심평원, 공단, 복지부, 약사회 등 모두 유기적인 문제 접근 방식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노원구 분회도 열심히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노원구 전체 카톡방에서 품절약을 서로서로 나눔하는 모습을 보고 분회장으로서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노원구약사회 자랑거리도 언급됐다. 류 회장은 "회원분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부작용 보고뿐만 아니라 환자 안전사고 보고 건수와 질적인 부분에서 전국적으로 압도적인 1위를 수성함으로써 약사의 자존감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은 약국 현장이 의약품 품절 사태로 하루하루 피말리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약사들이 대체조제, 처방 수정·변경, 처방 일수 조정 등 적극적인 약물 중재로 국민 건강 위기 상황을 헤쳐 나가는 중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그는 "서울시약사회는 품절약 실태 조사를 통해 품절약 187개 품목을 정부에 제시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한 바 있다"면서 "서울시의사회와 협의해 생산 중단된 의약품, 대체약 없는 단일 품목, 동일 성분 모두 품절인 의약품 58개 품목을 정해 동일 효능 의약품으로 처방할 것과 처방 일수를 줄일 것을 협조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공급이 불안정한 품목부터라도 당장 성분명 처방을 실시하고, 일정 기간 품절약에 대해서는 보험 코드를 한시적으로 중지하고, 품질약에 대한 처방 일수를 제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상 초유 의약품 부족 사태를 타개해야 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기총회 수상자 명단]

▲서울시약사회 표창패(시) : 이상철(수락프라자약국)
▲서울시약사회 표창패(노) : 윤은선(행복을 주는 약국)
▲노원구청장 표창장 : 양승현(초록약국), 차희수(의약품안전사용교육강사)
▲노원구약사회장 표창패 : 김기범(아이사랑약국), 정효준(건강과 행복이 열리는 약국)
▲노원구약사회장 감사패 : 진익화(한미약품), 정근재(유한양행), 이광조(일양약품)
▲공로패 : 양매자(중계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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