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한미약품·HK이노엔·일동제약, 지난해 4Q 실적 기대감 커져

'CKD-510 글로벌 판권 기술이전' 종근당, 영업이익 전년比 733.2%↑
한미 '로수젯' 20%대 매출 성장 지속…에피노페그듀타이드 마일스톤 반영
케이캡 매출, 전년比 90.9% 증가…HK이노엔, 실적 양호 예상
일동제약, 영업이익 흑자 전환 기대…추정치 50% 이상 상회 전망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1-18 12:01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주요 제약사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각사는 품목별 매출을 유지 또는 확대하는 가운데 기술이전, 마일스톤, 품목 재정비 등으로 성장을 꾀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한다는 예측이 나왔다. 이동건 SK증권 애널리스트는 18일 리포트에서 4분기 별도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9% 늘어난 5052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영업이익 예상치는 전년 대비 733.2% 증가한 1251억원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30% 이상 상회한다는 게 이 애널리스트 의견이다. 지난해 11월 노바티스와 체결한 HDAC inhibitor 'CKD-510' 글로벌 판권 기술이전에 따른 계약금 8천만달러가 실적에 반영된 영향이다.

그는 기존 주요 품목 매출 성장세가 견조할 것으로 추정했다. 프롤리아는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하고 딜라트렌, 아토젯 등은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이라는 설명이다. 케이캡 매출은 재고 판매완료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 실적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 40.1% 증가한 3067억원, 356억원을 기록한다는 게 리포트 내용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로수젯이 20%대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국내 독감 환자 수 증가에 따라 관련 전문의약품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부연했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 마일스톤은 임상 2b상 진입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중 약 100~200억원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북경한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계절적 성수기 및 호흡기 질환 환자 증가에 따라 예상치 대비 큰 폭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전년 대비 20% 늘어난 1012억원,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0% 증가한 258억원이다. 한미정밀화학 영업이익은 위탁개발생산 매출 반영에 따라 흑자전환할 것으로 분석됐다.

HK이노엔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SK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3% 감소, 163.5% 증가할 전망이다. 매출액 예상치 2157억원 중 케이캡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0.9% 늘어난 3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액제와 HB&B 매출액은 상반된 결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수액제 실적을 308억원으로 예상해 전년 대비 18%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반면 HB&B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감소한 254억원을 기록한다고 예측했다. 컨디션 매출 성장에도 티로그 실적이 계절적 영향에 따라 감소하기 때문이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4분기 별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하나,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매출액은 추정치에 부합하고,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50% 이상 상회한다는 게 이 애널리스트 분석이다.

그는 3년여간 지속된 별도 영업적자 행진이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끝을 맺는다고 전망했다. 아로나민, 케어리브 등 주요 전문의약품과 컨슈머헬스케어(CHC) 품목 매출이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수익성 중심 품목 재정비로 매출총이익률에서 유의미한 개선이 나타났다는 게 근거다.

전반적인 비용 효율화가 진행 중이라고 분석한 이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신약 개발 등 연구개발 사업을 담당하는 유노비아를 분할·설립한 후 별도 실적 내 연구개발비 등 주요 판매관리비가 큰 폭으로 줄어든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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