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사업 매각·인수…누이 좋고 매부 좋고

셀트리온, 아·태 프라이머리 케어 사업 매각해 자금 유동성 확보
OTC 품목 인수한 동화약품, 감기약 등 시장 영향력 확대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1-19 06:09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다케다로부터 인수했던 사업권을 최근 매각하며 자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동화약품은 셀트리온 일반의약품 4종을 인수하며, 일반의약품 시장 입지 강화에 나섰다.

셀트리온은 사업 매각을 통해 투자 이익을 거두는 중이다. 최근에 국내 전문의약품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지역 프라이머리 케어(Primary Care) 사업권을 싱가포르 소재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 사모펀드 CBC 그룹에 매각하며, 약 719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남겼다.

이 회사가 해당 사업권을 2020년 다국적제약사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인수할 당시에 책정한 가치(약 1380억원)를 고려하면, ETC 사업권을 약 2099억원에 매각해 수백억원 차익을 거두는 셈이다. 

셀트리온이 기대하는 투자 수익은 전문의약품 사업권 매각뿐만이 아니다. 종합감기약 '화이투벤', 비충혈제거제 '화이투벤 나잘스프레이', 구내염 치료제 '알보칠', 홍콩과 대만에서 판매하는 비타민D/칼슘 보조제 '칼시츄(Calcichew)' 등 일반의약품 사업권 매각으로 추가 이익을 거두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최근에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전체 일반의약품 사업권을 매각하는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며,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관련 내용은 18일 동화약품이 셀트리온 일반의약품 4종을 인수한다고 발표하며 공개됐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프라이머리 케어 사업권 매각 등 결정에 대해 통합 셀트리온 출범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을 앞둔 상황에서 내린 전략적 판단이라고 밝혔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영 원칙과 투자 이익 조기 회수에 따른 자금 유동성 확보 등을 이유로 내세웠다.

동화약품은 일반의약품 인수 계약을 발판 삼아 OTC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액상형 종합감기약 판콜을 비롯한 감기약과 구내염 치료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을 기회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 일반의약품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써 이번 인수가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및 국내외 매출에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동화약품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다각화 전략과 더불어 기존 OTC 사업 성장동력 확보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화약품은 일반의약품 시장 입지를 견고히 다지는 중이라고 자평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자료를 근거로 자사 지난해 3분기 OTC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종합감기약 판콜은 지난해 3분기에 마시는 감기약 매출액 국내 1위로 올라섰다. 2022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판콜 매출액은 약 360억원으로, 같은 기간에 약 310억원을 기록한 동아제약 판피린을 넘어섰다는 게 아이큐비아 자료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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